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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4> "전쟁같은 난리에 방화범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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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특히, 강릉과 동해 지역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산이며 마을이 온통 화염에 휩싸여 있는데요.

이번 산불이 60대 남성의 방화 때문인 걸로 확인된 가운데, 방화범의 어머니도 불을 피하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박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경찰은 오늘 새벽 강릉 옥계 산불이 발생한 뒤 피해 주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마을 주민인 60살 A씨가 토치로 산에 불을 내고 있는 걸 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산불이 시작된 남양리에서 A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A씨로부터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정신 이상자라는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정신병력이 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김씨가 여러 곳에 불을 붙인 걸 목격한 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불길이 확산된 원인이 김씨와 관련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도 알려졌습니다.

산불 대피 과정에서 마을 주민 86살 김모씨가 다쳐 치료를 받다 숨진 겁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숨진 김씨의 아들이라는 마을 주민들의 진술이 확보됐습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방화 사실을 시인했다"며, "현주건조물방화와 산림보호법 등의 혐의로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숨진 김씨의 경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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