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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3>애타는 이재민‥"우리 어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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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지만, 이재민의 고달픈 삶은 이제 시작입니다.

임시 거처는 마련됐지만,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아직 믿어지지 않습니다.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0
안락했던 보금자리는 형체가 없습니다.

기둥이 무너져 지붕은 찌그러지고, 가구도 모두 탔습니다.

강릉시 옥계면에서 시작된 불은 7가구의 소중한 터전을 앗아갔습니다.

한 이재민은 심한 스트레스에 말조차 하기 힘든 몸상태가 됐습니다.

낮에는 경로당, 밤에는 부녀회장 집에서 지내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산불은 동해로 넘어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기가 막히죠. 불이 타버렸는데 이렇게 탈 줄은 몰랐어요. 아무리 불이 난다고 하더라도"

동해에선 주택과 시설 121곳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24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Stand-Up▶
"산불이 휩쓸고 간 주택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가라앉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결국 임시거처로 옮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옷도 못 챙기고 황급히 대피한 주민들은 구호품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을 한다지만, 추억이 깃든 집과 가재도구가 모두 탔다는 생각에 잠도 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묵은지나 옛날 김치 있잖아요. 항아리에 들어 있는데 다 없어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깐 김치도 먹고 싶어서 필요한거 뭐가 있냐 물어봐서 김치가 먹고 싶다.."

강원도에서는 동해와 강릉, 삼척에서 모두 57명의 이재민이 임시 거처와 친인척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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