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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불편 초소 철거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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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인 통제구역에 사는 주민들은 초소를 통과해야 하는 불편으로 평생 고통받고 있습니다.

철원군 마현리 주민들 이야기인데요.

참다 못한 주민들이 통행증까지 불태우며, 군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모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마현 주민들을 괴롭히는 13초소는 물러가라. 물러가라."

[리포터]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주민들이 군부대 앞에 모였습니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민통선 초소를 철거해 달라며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민통선 안에 있는 마현리는 국도 5호선에 위치한 13초소를 지나야만 마을로 진출입이 가능합니다.

지난 60여년 동안 초소를 지날 때마다 인적사항과 각서, 목적지 등을 확인 받아야 해 생활과 영농활동의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했습니다.

외부인은 검문이 더 까다롭습니다.

[인터뷰]
"친인척이나 친구들이나 마현리 집에 놀러 오고 싶어도 한 번 못 오는 상황이에요. 인적사항을 다 적어야 하는 입장이고 그게 확인이 안됐을 때는 통과가 안 되고 그냥 돌아가야 해요."

100여 명의 주민들은 초소를 지날때 사용하는 통행증을 불태우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마현리 주민들은 13초소 철거만이 주민들의 통행 자유와 일상회복을 보장할 수 있다며, 주민들은 철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철원군이 지난 2011년부터 군당국과 초소 철거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진전은 없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사단장이 바뀔 때마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10년 전에) CCTV를 필요한 곳에 달아주면, 13초소를 없애겠노라고 (군 부대에서) 약속을 했는데, 사단장이 바뀌고 나니까 백지화됐습니다.

/군 당국은 초소를 철거하기 위해선 군사작전과 주민 안전이 보장돼야 하며, 추가적인 철조망과 CCTV 설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철원군과 예산 협의를 거쳐 주민 불편 해소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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