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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제보> "제발, 화장실 좀 설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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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희귀수목이 많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립 휴양림입니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진입로에 화장실 하나 없는데요.

탐방객들이 아무 곳에서 용변을 보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국립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 진입로에 위치한 정선읍 회동2리 마을.

마을 주민 백여 가구는 수년 전부터 반복되는 민원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던 화장실이 4년 전 폭우로 소실됐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이 사라지면서 탐방객들은 마을 이곳저곳에서 용변을 보거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화장실을 쓰면서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
"평일에도 (대형 버스)가 한두 대씩 꼭 들어와요 여기에. 이 사람들이 조그마한 동네에다가 대소변을 볼 때가 없으니까 남의 가정집, 산, 하천, 다리 밑에 와가지고 대소변을 보니까."

주차 공간도 부족해 마을이 온통 주차장이 되는가 하면,

◀브릿지▶
"심지어 휴양림 측은 마을 입구에 설치한 쓰레기장마저 폐쇄 조치했습니다."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주민들은 산림청에 화장실 재설치를 요청했지만, 폭우에 따른 낙석으로 부서졌기 때문에, 재사고 위험이 높고, 마땅한 다른 부지도 없다며 거절당했습니다.



"위에서 돌이 떨어져서 화장실 파손되고 차량 파손되고 이 위로 옮긴 거죠. 돌이 떨어져서 철거했던 지역에 다시 화장실을 설치한다는 거는."

정선군과 관할 국유림관리소도 찾아갔지만, '주민 편의 시설이 아니다. 등산로에 화장실을 설치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가하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은 휴양림을 진입로를 막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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