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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제보> 태양광 사업 주민 피해는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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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여기저기 태양광을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설치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도 적지 않은데요.

정선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시청자제보에 따라 박성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한때 고랭지 채소 재배 단지로 유명했던 정선군 남면 유평리 마을입니다.

한창 자라야 할 배추와 무 등은 온데간데없고, 드넓은 밭은 태양광 패널이 차지했습니다.

3년 전부터 민간사업자들이 부지를 매입한 후 태양광 발전 단지로 만들고 있는 건데, 면적만 8만 6천여㎡가 넘습니다.

이 곳 역시 사업 과정에서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했습니다.

배수관로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기존에 있는 배수관로에서 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어떤 배수관로에 대한 조치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사정은 이랬습니다.

발전단지가 있는 곳의 하부에는 주민들의 농경지가 있는데,

정선군이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사업지에만 배수관로와 집수정 등의 설치를 개발행위허가 조건으로 하면서,

하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겁니다.

주민들은 폭우 등으로 배수관로가 막히면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
"장마철이 되면 여기에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데 거기에 대한 어떤 대비가 전혀 정선군에서는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구나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정선군이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에대해 정선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수로가 없다고 하면 온 사방으로 물이 흘러가겠죠. 그럼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는데 그런 피해 방지를 위해서 사업 지구 내에 수로를 다 설치해서 그렇게 방류를 하게끔.."

정선군은 취재가 시작되자 사업자 측과 협의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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