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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못 가는 곳..골목소화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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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된 주택이 몰린 구도심에서 불이 나면, 대형 화재로 번지는 건 순식간이죠.

좁은 길목까지 소방차가 못 가니 진화도 쉽지 않았는데요.

이런 골목마다 소화기가 설치돼 신속한 진화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화마가 눈앞에서 집을 삼키고 골목을 메우는데도, 손 쓸 도리가 없었습니다.

수십 미터 떨어진 도로에서부터 호스 끌고 달려왔지만,

불은 무려 1시간 반을 타들어 갔습니다.

결국 할머니와 어린 손주 둘이 숨졌습니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는 좁은 길목에 집이 다닥다닥 붙은 오래된 주택가에선,

단 5분이면 화재가 절정에 이릅니다.

초기 진화가 안 되면 참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 이런 노후된 주택 밀집지에서 불이 났을 경우 소방차가 출동하고 진화대가 도착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신고해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여기 현충로 39-16번지에 불났는데요, 빨리 좀 와주세요. (소방차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서둘러 소방차 오는 데에만 10분.

얽혀있는 낮은 전선에, 불법 주정차 차량을 헤치고 도착한다 해도,

현장까지 호스 끌고 가는 데 또 5분이 걸립니다.

[인터뷰]
"소방차 접근도 어렵고 현장까지 호스 전개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어서.."

실제라면 아찔했을 상황.

이런 일 막기 위해 이제 골목 골목마다 소화함이 생기는데,

지난해 시범 설치한 후 벌써 효과를 봤습니다.

[인터뷰]
"소방차가 오기 전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화기하고 들고 와서 초기 진압을 완전히 한..주민들이 좀 안심을 많이 했죠."

원주시와 원주소방서는 추경 예산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중 골목 소화함 130여 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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