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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면회 제한..올해도 아쉬운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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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지만, 고위험군 환자가 몰려있는 요양시설은 여전히 제한이 많습니다.

올해도 접촉 면회가 금지되면서 비대면 방식으로만 만날 수 있는 건데요.

모처럼 만난 가족들은 올해도 아쉬운 정담을 나눴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얼마큼 보고 싶었어요) 이만큼. (얼마큼) 이만큼. 추석 잘 보내세요."

얇은 유리 한 장이 어찌나 야속한지.

눈앞에서 갖은 재롱 다 부리는 네 살배기 손주를,

올 추석에도 안아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추석 전에 보니까 좋지. 마음이 뭉클하지 뭐, 좋지. 이렇게 해봐, 응 그래. 박수. 옳지."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았지만,

요양시설 접촉 면회는 3년째 제대로 풀린 적이 없습니다.

못 온 가족들 목소리도 칸막이 너머 수화기로 대신 전해봅니다.



"그래도 목소리라도 들으니까 좋고. 식사 잘하세요. (잘해,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추석 잘 보내시고요."

몸에 좋은 것들 바리바리 눌러 담은 보따리만 겨우 남기고,

또 다음을 기약합니다.



"홍삼 좀 가져왔는데 한번 드셔보시고요. 입맛에 맞는지 나중에 얘기해주세요. 유산균이 맞는지, 인삼액이 맞는지."

같이 못 먹는 밥 한 끼, 못 잡는 손 한 번이 올 때마다 아쉬워도,

추석 면회 예약은 벌써 꽉 찼습니다.

[인터뷰]
"비접촉 면회를 운영하던 거에서 3배 정도 확대 운영을 해서 더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만나 뵐 수 있도록.."

감염세가 안정될 때까지 면회 제한을 유지하기로 한 정부는,

요양시설의 의료기동전담반을 늘리는 등 명절 방역망을 강화했습니다.



"고위험군이 많고 중증화율이 높은 만큼, 정부는 요양시설 면회 제한을 감염 추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해간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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