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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45만톤 매입..농민 "한숨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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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값 폭락 대책으로 정부가 수확기 쌀 45만 톤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농민들은 한숨은 돌렸다면서도 매입 물량이 부족해 아쉽다는 표정입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노랗게 변한 논에서 햅쌀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도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농민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45년 만에 불어닥친 쌀값 폭락으로 적자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급한대로 정부가 대규모 쌀 매입을 결정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인터뷰]
"어느 해보다 시기가 빨리 선제적으로 격리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고요. 다만 격리 물량이 저희 요구대로 한 50만 톤 정도 더 했어야 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kg당 4만 725원으로,

1년 전 5만 4,228원에 비해 24.9% 떨어졌습니다.

관련 통계가 조사된 이후 45년 만에 최대 폭락입니다.



"이에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수확기 쌀 45만톤을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농협은 이번 정부 발표로 올해 수매가 결정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입니다.

쌀값 폭락 상황에서 농민들의 요구대로 무작정 수매가를 올리기도, 동결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아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정부 발표 직후 철원농협과 동송농협이 전국 최초로 1kg당 2,040원으로 수매가를 정했습니다.

철원은 지난해보다 10원 오른 가격이고, 동송은 지난해와 같습니다.

도내 나머지 24개 농협도 다음달 말까지 차례로 수매가를 정할 예정입니다.


(음성변조)
"모든 농협들도 그렇고 다 눈치를, 이런 형태면 작년 대비 많이 떨궈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게 (정부 매입) 발표로 그런 부분이 없어지는 거 같아요."

정부 대책 발표로 급한 불은 껐지만,

갈수록 감소하는 쌀 소비에 대응하고, 식량 안보는 물론 농민 소득도 담보할 수 있는 묘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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