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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워크> "소식하면 장수한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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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수하는 분들이 소식을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정말 그런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실제 소식을 시켜 수명 연장 효과를 검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국내연구진이 탄수화물의 일종인 포도당 섭취를 줄이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민방 네트워크, TJB 장석영 기잡니다.


[리포터]
길이 1mm정도의 꾸물꾸물 움직이는 선형동물 예쁜꼬마선충, 평균수명이 2~3주 정도여서 노화 연구에 널리 활용되는 모델 생물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한 쪽에는 일반식을, 다른 한 쪽은 탄수화물의 일종인 포도당 섭취를 제한 했습니다.

일반식을 먹는 선충은 10일 정도부터 죽기 시작해, 13일 정도엔 50%가 죽고, 16일 가량되자 100% 사멸했습니다.

반면 포도당 섭취를 제한한 쪽은 18일 정도가 되어서야 50%가, 23일째가 되야 모두 죽었습니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모든 영양소 가운데 글루코스 즉 포도당만 제한하면 수명이 증가하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선충의 경우 30%나 수명이 늘었습니다.

포도당 섭취를 제한하면 에너지조절 단백질이 활성화되면서 신경세포를 자극해 몸에 좋은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다른 조직에도 수명증가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인터뷰]
"예쁜꼬마선충이 포도당에 적은 식이를 했을 때는 신경세포가 활성화가 되면서 몸에 유익한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고 이 호르몬을 받은 몸 안에 있는 세포 내에 세포막이 활발해지면서 수명이 연장이 되고…."

식이 제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생식능력 저하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예쁜꼬마선충에 포도당 식이만 제한하면 생식능력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건강 수명까지도 증가시키는 것도 확인했었고 전체적인 식이 제한을 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생식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서도 저희 같은 경우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며…."

연구팀은 이번 실험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도 지연시키는 결과를 얻고, 노화관련 질병 치료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연구팀은 선충류에서 나타난 포도당 식이 제한 효과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포유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네이처 온라인 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후 일반식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포도당 흡수를 방해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등 수명연장과 노화 지연 약제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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