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무늬만 미술관..혈세 낭비 자초
2023-02-20
박성준 기자 [ yes@g1tv.co.kr ]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원주시가 조각미술관을 만들겠다며 17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준공 1년이 넘도록 미술관 운영은 커녕 미술관으로 등록조차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원주시의 안일한 행정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원주 단구 근린공원.
공원 한 쪽에 콘크리트 건축물이 들어섰습니다.
간판도 없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 의아해하는 건물입니다.
"공원에 공중화장실 그런 개념으로 보여요."
"뭐 때문에 짓느냐고 용도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는데 이 산속에서.."
해당 건물은 지난해 5월 준공된 조각미술관입니다.
원주시가 사업비 17억 원을 썼습니다.
조각 작품 전시와 카페 등을 운영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준공 5개월째부터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했습니다.
내부에 습기가 차고 물이 고이는 등 미술관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원주시의 안일한 행정도 문젭니다.
제2종 미술관으로 등록하려 해도 전시실 규모가 82㎡ 이상이어야 하지만, 해당 전시실은 58.5㎡에 불과합니다.
필수 시설인 수장고와 도난 예방시설도 없어 정식 미술관 등록 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브릿지▶
"건축물이 곡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을 걸 수조차 없습니다."
평면이어야 액자라도 걸텐데 벽면이 곡선으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해당 건물은 공원시설로 관련 법규에 따라 민간 위탁도 불가능하고,
문화시설이 아니다 보니 '미술관'이란 명칭 자체도 쓸 수 없습니다.
결국 원주시가 선택한 활용법은 지역 작가를 위한 아트갤러리 수준입니다.
◀SYN / 음성변조▶
"저희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거는 설치 미술이라고 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고 해가지고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애초 원주시가 소규모 미술관을 만들겠다던 정책을 제대로 펼쳐졌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원주시가 조각미술관을 만들겠다며 17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준공 1년이 넘도록 미술관 운영은 커녕 미술관으로 등록조차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원주시의 안일한 행정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원주 단구 근린공원.
공원 한 쪽에 콘크리트 건축물이 들어섰습니다.
간판도 없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 의아해하는 건물입니다.
"공원에 공중화장실 그런 개념으로 보여요."
"뭐 때문에 짓느냐고 용도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는데 이 산속에서.."
해당 건물은 지난해 5월 준공된 조각미술관입니다.
원주시가 사업비 17억 원을 썼습니다.
조각 작품 전시와 카페 등을 운영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준공 5개월째부터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했습니다.
내부에 습기가 차고 물이 고이는 등 미술관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원주시의 안일한 행정도 문젭니다.
제2종 미술관으로 등록하려 해도 전시실 규모가 82㎡ 이상이어야 하지만, 해당 전시실은 58.5㎡에 불과합니다.
필수 시설인 수장고와 도난 예방시설도 없어 정식 미술관 등록 조차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브릿지▶
"건축물이 곡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을 걸 수조차 없습니다."
평면이어야 액자라도 걸텐데 벽면이 곡선으로 돼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해당 건물은 공원시설로 관련 법규에 따라 민간 위탁도 불가능하고,
문화시설이 아니다 보니 '미술관'이란 명칭 자체도 쓸 수 없습니다.
결국 원주시가 선택한 활용법은 지역 작가를 위한 아트갤러리 수준입니다.
◀SYN / 음성변조▶
"저희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거는 설치 미술이라고 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고 해가지고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애초 원주시가 소규모 미술관을 만들겠다던 정책을 제대로 펼쳐졌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