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농철을 앞두고 요즘 들녘에서는 고춧대 같은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농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부산물 소각은 산불은 물론 고농도 미세먼지도 발생시키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익산에서는 농민들에게 파쇄기를 지원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JTV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리포터]
희뿌연 연기가 들녘을 가득 메웠습니다.

영농철을 앞두고 지난해 수확하고 남은 고춧대나 깻대 같은 영농 부산물을 태우는 겁니다.

산이나 주택으로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고농도 미세먼지를 내뿜기도 합니다.

/보릿대 1톤을 태울 때 초미세먼지 35킬로그램이 발생하는데, 이는 경유차 20대가 1년간 내뿜는 양과 맞먹습니다./

[인터뷰]
"미세먼지 발생량에 상당히 기여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총 발생 규제의 한도에 묶여 있어서, 상당히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파쇄기가 지난해 수확하고 남은 깻대를 잘게 부숩니다.

분쇄된 깻대를 밭에 뿌리면 건강한 퇴비가 됩니다.

[인터뷰]
"(예전에는) 밭 가운데다 놓고 태웠지, 그냥. 태우다 보니까 불씨가 날아가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정부에서, 시에서 이렇게 해주시니까 참 좋죠. 그리고 나머지는 퇴비로 활용을 하고.."

익산시는 4년 전부터 농민들의 신청을 받아 농업 부산물을 무료로 파쇄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연간 4백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쇄 제도가 시작이 되면서부터는 파쇄를 함으로써 불법 소각을 하지 않는다는 자부심도 좀 있고, 그래서 반응이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

불법 소각을 막아 산불이나 미세먼지도 줄이고, 땅 심도 올릴 수 있도록 파쇄 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