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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인도는 빙판길"..위험천만 R
[앵커]
올 겨울 참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10cm가 넘는 눈이 내리더니, 이후 10여차례 크고 작은 눈이 도내에 쏟아졌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도로 제설에는 신경을 쓰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민들이 걸어다니는 인도는 마지막 눈이 내린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빙판길입니다.
김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보도블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얼음이 인도를 뒤덮었습니다.

울퉁불퉁한 얼음판을 걷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사람의 통행이 적은 인도에는 10cm 넘게 쌓인 눈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는 깨끗이 제설이 됐습니다. 하지만 두 발자국만 걸어 인도로 올라서면 보시는 것처럼 얼음과 눈으로 뒤덥혀 인도를 거의 이용할 수 없는 상탭니다"

이 언덕길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썰매가 밀려 내려갈 정도로 미끄럽습니다.

시민들은 아예 차가 다니는 도로로 내려와 걷는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인터뷰]
"미끄럽죠. 요즘에 나이 든 사람들 골절같은게 많아서 우리 친구들 중에도 있어요."

지난 3일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을 때 도내엔 24명의 낙상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인도 제설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력으로 한두사람 정도 다닐 정도로 저희가 치웁니다 환경미화원들이 하고 있어요, 안하는게 아니예요"

"저희는 특별히 제설작업 하는 거 없구요. 일단 도로과에서 큰 도로 하구요. 생활민원처리사업소에서 골목길 해주고.."

"인도까지는 저희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관할 동사무서에서 제설을 하든가.."

자치단체가 책임을 미루는 사이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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