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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수 없는" 소방헬기 R
[앵커]
최근 등산 인구가 늘면서 그만큼 산악사고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엔 구조구급용 소방헬기가 단 2대 뿐인데, 1대는 정비에 들어갔고, 나머지 1대도 운행시간 제한 등으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지난해 5월, 설악산 정상 부근.

40대 부상자가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헬기가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를 응급 처치한 뒤 헬기에 태웁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872건으로, 2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악지형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를 구조해 병원까지 옮기는데 소방헬기는 거의 유일한 장빕니다.

하지만, 도내엔 구조구급용 소방헬기가 춘천과 양양에 1대씩, 단 2대뿐입니다.

문제는 헬기라는 장비의 특성상 수시점검과 정기점검이 빈번히 이뤄지다보니, 사실상 1대가 도 전역을 담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항공기 한 대로 두 대 할 일을 하면 로드가 걸리잖아요. 두 대 뜰 것을 한 대가 뜨니까. 혼자 영동 영서를 다 커버해야되니까. 그러면 많이 떠야하니까 비행시간이 늘 것 아니예요."

[리포터]
현재도 양양의 대형 소방헬기가 5월까지 정기 점검에 들어가 있습니다.

춘천 헬기의 경우, 그보다 작아서 설악산과 같은 곳에는 출동하기 어려운데다 남아 있는 운행시간도 60시간 밖에 안돼 봄철 산악사고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당장 어려운 것은 조금 늦을 수 있다는 거. 설악산에서 만일 사고가 나면 우리 헬기가 가기 어렵다는 거예요. 인천에서 와야되는데 30분 정도 더 걸리니까."

[리포터]
대형 헬기를 추가로 구입하는 게 해법인데, 백억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강원도에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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