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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비리 공무원 '무더기 적발' R
[앵커]
상수도 공사를 둘러싸고 건설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원주시 공무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 공무원은 동료 공무원들의 개인 신상정보까지 건설업자에게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수 기잡니다.

[리포터]
원주시는 지난 2009년 단계동과 일산동 주택가의 노후된 수도 계량기를 교체했습니다.

공사를 지역 건설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맡기며 사업비 천37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600여개 수도계량기 가운데, 절반은 상하수도사업소 소속 직원들이 직접 교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직접 공사를 하지 않은 업체에 돈을 준 건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와 공사 계약을 체결한 원주시 담당공무원 주모씨가--c.g상하수도사업소 직원들을 투입하는 댓가로 업체로부터 250만원을 받아 챙긴 겁니다.

주씨는 지난 2003년부터 5년 동안 같은 업체에 상수도 관련 긴급 공사를 몰아주면서 천 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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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공사의 경우, 먼저 공사한 뒤 계약서류를 작성해 예산을 지출하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요번 겨울 같은 경우도 막 터지지 않습니까. 하루에도 17~8번씩 20건씩 막 밤에 들어오기 때문에 긴급 공사로 가야돼죠.."

같은 상하수도사업소 공무원 박모씨는 허위계약서를 통해 납품 대금 40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납품 업체에서 물건이 공급되면 검수를 해야되는데 제대로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하다보니까 구조적인 문제점을 아는 공무원들이.."

또 다른 공무원 이모씨는 원주시청 직원 천300여명의 근무처와 학력 등 개인 정보를 안전시설 납품 업체 대표에게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 1명과 건설업체 대표 2명 등 3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개인정보를 넘겨준 이씨 등 공무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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