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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복원센터냐, 농장이냐"?R
[앵커]
양구엔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보호하고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국내 유일의 산양복원센터가 있는데요.

하지만, 이름과 달리 산양을 연구할 전문인력은 단 1명도 없어 사실상 '농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을 보낸 산양들이 봄햇살을 찾아 산비탈에 앉아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지난해 태어난 새끼와 어미 산양 가족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이곳은 국내에선 유일한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로, 지난 2007년 개장했습니다.

그러나, 개장한 지 6년이 넘었지만 계약직 직원과 공공근로 등 4명만 근무할 뿐 산양을 연구할 전문인력이나 수의사는 없습니다.

[인터뷰]
"전문 수의사가 아직 배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다친 산양이 발생하면 춘천의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해 치료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름은 산양증식 복원센터지만, 탈진해 발견되거나 자연증식된 산양을 관리하는 정도의 '농장' 기능이 고작입니다.

양구군이 센터 건립을 지원한 문화재청과 수의사라도 확보하기 위해 협의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탭니다.

문화재청은 시설과 운영 관리비는 지원하지만 인력 문제는 지자체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양구군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S Y N▶
"인원도 보충되는 동시에 연구인력도 들어가야 될 것이고 장비도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문화재청에서 자치단체가 다해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산양 18마리가 살고 있는 센터에는 방사장과 사육장 외에도 방문객을 위한 야생동물 생태관과 관찰대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산양증식복원센터가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 확보가 시급합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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