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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3> 공중보건의 '갑(甲)'
[앵커]
어제, G1뉴스에선 군 복무 대신 의료원이나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수천만원의 성과급까지 챙기는 '특권층 병사'인 일부 공중 보건의들의 부적절한 행태를 고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의료원들이 왜 공중 보건의들에게 규정에도 없는 성과급까지 줘야 하는지, 그 속내를 취재했습니다.
먼저, 정동원 기잡니다.


영월의료원은 전체 10명의 의사 가운데 7명이 공중 보건읩니다.

삼척의료원 역시, 의사 10명 중 절반인 5명이 공중 보건의입니다.

이처럼, 공중 보건의가 전체 의사의 절반이 넘다보니 병원이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공중 보건의들의 진료 실적에 따라 병원 수익이 좌우되는 만큼, 지침엔 없지만 성과급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게 의료원측의 설명입니다.



"나는 내가 보수 받는 만큼만 일을 하겠다 이런 얘기에요. 원장 입장에서는 진료과장들이 환자를 좀 수술도 하고, 입원도 시키고 해야지 수익이 오르는데 공보의들은 그 월급 받고 내가 왜 손에 피 묻히고.."

보건의들의 근무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규정대로 처리할 수도 없습니다.

공보의는 매년 4월에 충원되는데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다른 곳으로 보내면 충원될 때까지 해당 과의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업무에) 타격을 입으니까 그런데 또 타격을 입다 보면..저희 나름대로 안타까운 건 있습니다. 결국은 배치를 취소해버리면 손해를 보는 건 결국 그 지역 주민들이거든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아요."

갈수록, 공중 보건의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점도 의료원이 보건의들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주요 원인입니다.

/여성의 의과대 진학 비율이 올라가면서 입대 자원이 줄어, 지난 2009년 5천287명이던 전국의 공중보건의는 올해 3천881명으로 27%나 감소했습니다./

그렇다고, 수백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원들이 억대 연봉의 의사를 정식 채용할 수도 없습니다.



"의사 구하기 어렵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나는 거죠. 그래도 싼 가격에 사용할 수 사용자 입장에서는. 싼 가격에 쓸 수 있는."

◀SYAND-UP▶
"강원도는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해소되지 않는 한 공중보건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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