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바닷속 방파 '잠제' 부실.."해명도 거짓"
2015-07-16
홍서표 기자 [ hsp@g1tv.co.kr ]
[앵커]
G1 뉴스에서는 지난 주,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강릉 남항진 앞 바다에 설치한 바닷속 방파제인 '어초형 잠제'가 이미 파손돼 있고,
이 때문에 잠제 자체가 부실하게 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해, 사업 주체인 해양수산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잠제 가운데 단 2개만 문제가 있을 뿐, 본사 보도가 과장됐다며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본사 취재팀이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잠제가 설치된 현장을 다시 들어갔습니다.
기동취재,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8일, 본사가 보도한 어초형 잠제의 부실 제작 의혹 기사와 관련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낸 보도자룝니다.
/현장을 조사한 결과, 잠제 42개 가운데 2개의 파쇄벽 약 3㎡ 가량이 이탈됐을 뿐, 전체가 파손된 것처럼 과대 보도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초형 잠제가 설치된 강릉 남항진 앞 바다 물 속입니다.
취재팀이 한 개에 12m가 되는 어초형 잠제에 번호를 매기면서 다시 취재한 결과, 42개 가운데 19개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걸 감안하면, 전체 42개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초형 잠제의 또 다른 기능인, 바다 풀 활착을 위한 벽돌이 깨진 것은 기본이고, 손으로 흔들어도 쉽게 부서집니다.
용접해 놓은 철근도 떨어져 나가고 없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잔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3m 높이의 어초가 모래에 파묻혀 겨우 무릎 정도만 남은 것도 눈에 띕니다.
◀스탠드 업▶
"이곳 물 속에 있는 어초형 잠제의 실태가 이런데도 사업을 주관했던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업체 말만 듣고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시공했던 게 문제가 됐다고 하니 업체에서 조사를 한 것이고요. 정밀조사 계획을 수립해서 수심 측량하고 할 때 같이해서.."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같은 일이 어초형 잠제 제작 당시, 이미 예견됐었다는 겁니다.
"공기를 단축시키는 것이 결국은 이윤을 창출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런 것들을 이제 감독 관리를 잘 못한 거죠"
10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설치한 잠제가 제 기능을 하는 지 감시해야 할 정부 기관이 되레 시공업체의 입장만 앵무새처럼 대변하고 있는 건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G1 뉴스에서는 지난 주,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강릉 남항진 앞 바다에 설치한 바닷속 방파제인 '어초형 잠제'가 이미 파손돼 있고,
이 때문에 잠제 자체가 부실하게 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해, 사업 주체인 해양수산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잠제 가운데 단 2개만 문제가 있을 뿐, 본사 보도가 과장됐다며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본사 취재팀이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잠제가 설치된 현장을 다시 들어갔습니다.
기동취재,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8일, 본사가 보도한 어초형 잠제의 부실 제작 의혹 기사와 관련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낸 보도자룝니다.
/현장을 조사한 결과, 잠제 42개 가운데 2개의 파쇄벽 약 3㎡ 가량이 이탈됐을 뿐, 전체가 파손된 것처럼 과대 보도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초형 잠제가 설치된 강릉 남항진 앞 바다 물 속입니다.
취재팀이 한 개에 12m가 되는 어초형 잠제에 번호를 매기면서 다시 취재한 결과, 42개 가운데 19개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걸 감안하면, 전체 42개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초형 잠제의 또 다른 기능인, 바다 풀 활착을 위한 벽돌이 깨진 것은 기본이고, 손으로 흔들어도 쉽게 부서집니다.
용접해 놓은 철근도 떨어져 나가고 없습니다.
바닥에는 부서진 잔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3m 높이의 어초가 모래에 파묻혀 겨우 무릎 정도만 남은 것도 눈에 띕니다.
◀스탠드 업▶
"이곳 물 속에 있는 어초형 잠제의 실태가 이런데도 사업을 주관했던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업체 말만 듣고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시공했던 게 문제가 됐다고 하니 업체에서 조사를 한 것이고요. 정밀조사 계획을 수립해서 수심 측량하고 할 때 같이해서.."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같은 일이 어초형 잠제 제작 당시, 이미 예견됐었다는 겁니다.
"공기를 단축시키는 것이 결국은 이윤을 창출하는 부분이다 보니 그런 것들을 이제 감독 관리를 잘 못한 거죠"
10억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설치한 잠제가 제 기능을 하는 지 감시해야 할 정부 기관이 되레 시공업체의 입장만 앵무새처럼 대변하고 있는 건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