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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DLP> 포근한 겨울...제설제 녹아서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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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과 달리 지난 겨울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서 제설제가 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올 겨울엔 시군마다 제설제를 다량으로 구입해 비축해놨는데요,
정작 눈은 안오고 날씨가 따뜻합니다.
쓰지도 못하고 쌓아 놓은 제설제가 녹아내려 하천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제설용 소금과 염화칼슘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이 창고에 보관된 것만 천 5백여t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포대마다 물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제설용으로 쌓아 놓은 천일염인데, 워낙 날씨가 따뜻한 탓에 녹아서 이곳 배관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배관은 인근 하천으로도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지하수는 식수로, 하천 물은 농업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마셔도 되는지, 농작물 피해는 없을지 걱정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한 3~4년을 포장도 하나도 안하고 그냥 염화칼슘 갖다 쌓아 놓았어요. 동네 주민들도 그런 얘길 많이 해요. 물맛이 이상하다고."

원주시는 지난 겨울 제설제 2,700t을 준비했지만 눈이 워낙 많이 내려 비축량을 다 썼습니다.

올해는 평소보다 두 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 비축량을 3,000t으로 늘렸는데, 정작 눈이 안내리는 겁니다.

쌓여 있기만한 제설제 때문에 환경 오염이나 재고 관리가 걱정일 법도 한데, 정작 원주시는 금시초문이란 반응입니다.

◀전화INT▶
"이게 소금하고 염화칼슘이 상온에 녹는 재질이 아니거든요. 저희도 확인해 봐야겠네요. 처음 듣는 얘기여서."

실외에 보관한 제설제 일부는 물에 젖어 이미 돌처럼 굳어 있는 상태여서, 눈이 왔을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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