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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기후변화에 단풍 '지각', 버섯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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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급 폭염이 맹위를 떨쳤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가을이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여러가지 수치를 갈아치우고 각종 사회.자연 현상 등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폭염의 영향으로 올 가을 단풍은 늦어지고, 버섯 채취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이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터치스크린▶
/지난 4일,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보다는 4일, 평년보다는 6일 늦은 건데요.

단풍이 늦어진 건 지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어진 역대급 폭염 탓입니다.

지난달 설악산의 9월 평균 기온은 14.2도로 평년 11.1도보다 3도 이상 높았습니다.

또, 설악산 단풍 관측 지점의 9월 일평균 최저기온도 11.6도로 지난해 10.4도보다 높았습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2024년 단풍 절정 예상 시기를 발표했는데요.

단풍나무류가 80% 이상 단풍이 드는 시기를 보면 설악산이 이달 20일로 예측됐습니다.

설악산의 경우 평년은 10월 17일이 절정이었는데, 늦더위 때문에 평년보다 늦게 예측됐습니다.

케이웨더는 11월 초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예측일보다 이틀 늦어져 절정은 22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 기후는 버섯 성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강수량 부족과 폭염이 길어지면서 버섯 생산량도 크게 줄었는데,

산림조합중앙회는 14일 기준 강원자치도 송이 누계 공판량이 지난해 2만 620kg에서 올해 만 4천 697kg으로 28.7%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능이와 표고버섯 재배 농가도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계절 축제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양양 송이연어축제에서는 송이 채취행사가 사라지고 '꼬치 한송이' 개발해 송이를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가 새로 마련됐고,

고성 통일명태축제도 명태가 실종되면서 올해부터는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명태 문화 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테마를 바꿨습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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