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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부 승부를 넘어 하나가 되다. ‘아리스포츠컵 축구대회'

    방송일 20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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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1월 경기도 연천공설운동장에서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걸려있었다. 3주 전, 남쪽 연천 포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는 서로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남북유소년 축구대회는 포격 등으로 남북관계가 단절된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는 대표적인 평화교류사업이다. 올해도 역시 6번 째 남북유소년축구를 앞두고 있다. 남북 유소년 축구 선수들은 남과 북이 정치적 이념을 벗어내고, 함께 응원하고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주며 다독여 줬다. 남북의 어린선수들은 어른들의 감시 속에서 그들만의 우정을 쌓고 꼭 프로가 돼서 세계 무대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며 나라간 만남이 아닌 선수 대 선수의 만남인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성을 뜨겁게 경험었고, 무엇보다도 스포츠교류가 남북 관계 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그 안에서 서로 보고 웃는 아이들의 미소를 통해서 통일을 바라보고자 한다.

  • 24부 DMZ청춘별곡, 집으로 가는 길

    방송일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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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를 달리는 버스! 경기도 파주에 93번이 있다면, 강원도에는 27번 버스가 있다. 버스는 화천 읍내에서 출발해 산양리를 들러 민통선 이북 지역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바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는 주파리 검문소가 그곳. 하루에 단 2차례, 아침 차와 저녁 차만 운행하고 있는 이 버스의 승객은 전부 군 장병들이라는데... 군 주둔지인 특성 때문에 민가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GOP에 복무 중인 군인들은 외박이 불가능하고, 오직 휴가를 얻어야만 화천 읍내로 나갈 수 있다. 다른 교통편이 없는 군 장병들로 버스는 꽉꽉 들어차고, 민통선을 넘어 긴 여로를 떠난다. 휴가를 받고 들뜬 마음으로 버스 정류소로 향하는 군인과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군인의 발걸음...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27번 버스에는 20대 젊은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23부 남과 북이 그린 동심 ‘왕후심청’

    방송일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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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뽀통령’ 노란 고글과 커다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꼬마펭귄과 동물친구들이 나오는 국산토종 애니메이션 ‘뽀로로’는 이미 전 국민의 스타로 등극한지 오래다. 그렇다면 뽀로로가 남북합작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지난 8월 평창에서 남북평화영화제가 열렸다. 이곳에서 소개된 한 편의 장편만화영화는 큰 의미를 갖는다. 바로 남북이 합작해 만든 장편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14년 전인 2005년 제작된 최초의 남북합작만화영화 ‘왕후심청’이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 영화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재미동포 넬슨 신 감독은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으로 그가 만든 최초의 남북합작만화영화가 당시 광복절에 남과 북에서 동시에 개봉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술을 접목해 만든 또 다른 합작만화영화의 산 증인인 탈북만화가 최성국 작가는 현재 남한에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미 북에서도 만화가로 활동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그를 통해 남과 북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과 창작문화 등 차이점을 생생히 전해 들어본다.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그 못지않게 북한의 만화영화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산 제품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린 것이 애니메이션이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런 만큼 남과 북이 힘을 합해 만든 만화영화작업을 꾸준히 이어갈 때 그 시너지 효과는 얼마나 커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북한4.26만화영화촬영소에서 진행된 제작과정과 남북합작만화영화 제작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이러한 공동제작이 지속될 경우 나타날 파급효과 등 남북공동제작에 직접 참여한 이들에게 생생히 전해 듣고 남과 북의 기술이 접목되어 탄생한 애니메이션을 DMZ스토리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 22부 기억의 저편, 망향(望鄕)의 길

    방송일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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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평화롭지 않았던 그곳에 만들어진 길... 고성과 철원에 이어 8월 10일, 세 번째 평화의 길이 열렸다. 특별히 이 길은 800만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장소인 임진각에서 시작되는 길로 그 의미가 무척 크다. 바로 통일대교를 건너 도라전망대와 GOP 통문, 5.16 철거GP 등 민통선 이북지역과 철거 GP를 넘나드는 둘레길 코스인 ‘파주 평화의 길’이다. 파주 구간은 6.25전쟁 당시 흔적을 보여주는 시설과 기념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분단의 상징으로 장단역에서 폭격을 받아 반세기 동안 그 자리에 방치되어 있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임진각에 전시되어 있고, 디엠지(DMZ) 평화의 길 통문에서 철거 감시초소(GP)로 이동하면 전쟁 당시 구 장단면사무소의 피폭된 모습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파주 구간은 퇴역 군인들이 안내요원으로 동행하면서 기존의 안보관광과는 차별화된 경험도 할 수 있다. 지난해 남북 정상이 4·27판문점선언을 통해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한 결과, 일반인에게 차례로 평화의 길을 개방한 지 어느덧 반 년이 가까워오고 있는 지금, 평화의 길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말처럼 평화의 시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고 이 길을 걸어본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보이는 군사분계선, 경의선 도로와 경의선 철도... 그리고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까지... 이토록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고향과 가족 친지들을 그리워 할 수밖에 없는 실향민들. 그들은 70여 년 전, 가장 평화롭지 않았던 그 길 위에서 평화를 염원했던, 그리고 염원하는 사람들이었다. 바로 어제처럼 또렷한 기억의 저편, 망향의 길에서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 21부 개성공단, 날마다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공간

    방송일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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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남북평화제 기간 동안 개성공단 관련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회에서는 개성공단에서 함께 생활했던 남북 노동자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사진과 서로 주고받았던 선물까지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또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통일의 시험대로 불린다. 그리고 실제 개성공단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은 날마다 통일이 이뤄지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통일의 경험’이란 과연 무엇일까? 개성공단에서 10여 년씩 근무한 혹은 근무했던 남측 주재원들, 이들의 육성을 통해 현장에서 살아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개성공단의 속살, 북측 근로자들의 민낯, 그리고 남북 근로자들이 함께 부대끼면서 날마다 작은 통일을 이루어가는 기적의 현장을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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