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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비상계엄 선포..강원 밤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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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로 강원자치도 역시 밤새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도내 지자체는 자정 전후로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간부급 경찰들은 비상대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간밤의 상황을 원석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터]
어젯밤 10시 23분 긴급 담화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야당이 잇단 정부 관료 탄핵 시도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국가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1979년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강행했습니다.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민주화 이후 초유의 비상계엄으로 강원자치도 역시 비상이었습니다.

김진태 지사는 어젯밤 11시 30분 도청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현 시국과 관련해 도내 공직자들에게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강원자치도는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자정을 넘긴 시각 실국장과 과장을 대상으로 비상대기를 지시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조지호 경찰청장의 정위치 근무 지시를 받은 엄성규 강원경찰청장을 비롯해,

강원청 계장급 이상 경찰관들은 자정 무렵부터 사무실을 지켰습니다.

도교육청도 신경호 교육감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학교 정상 등교 등을 위한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원주시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 110명을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고,

강릉시도 국장단 간부회의를 열고 직원들에게 평상 근무를 지시했습니다.

어제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난 육동한 춘천시장은 현지에서 계엄 사태를 보고받고,

오늘 귀국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시장으로서 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고, 우리가 여기까지 온 어려운 나라의 과정을 볼 때 도저히 수긍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가 요구한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면서,

헌정사의 오점으로 기록될 비상계엄 사태는 6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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