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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윤정환 감독과 '결별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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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FC가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윤정환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내년 연봉에 대한 구단과 감독의 극명한 입장차 때문인데요.

윤 감독은 재계약을 통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지만,

강원FC는 도민구단으로서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올시즌 강원FC에 구단 최초 준우승을 선사한 윤정환 감독.

지난해 6월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물러서는 축구를 하지 않겠다'는 기조로 매서운 공격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윤 감독의 신뢰로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한 고3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찬사를 받으며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이적에 성공했습니다.

윤 감독이 영입한 2부 리그 선수 이상헌은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하며 13골,

리그 득점 순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포지션 변경으로 펄펄 난 황문기와 이기혁은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윤 감독은 J리그에 이어 K리그에서도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어찌 보면 제가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그런 한 해였던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잘 어우러져서 이런 좋은 결과를 낸 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강원과 윤정환 감독의 동행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릴 처지입니다.

내년 연봉에 대한 이견 때문입니다.

윤 감독은 준우승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강원에 1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계약 연봉의 3배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강원은 재계약 성사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인 연봉 6억 원을 제시했지만,

윤 감독의 거절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감독의 연봉을 1년 6개월 만에 2배 이상 인상할 경우,

연쇄적으로 오르는 코칭스태프의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봉에 대한 새로운 계약을 원하는 윤정환 감독이고 강원FC 구단 입장에서는 새로운 계약 '오케이' 해줄 수 있는데 그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까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시즌 총 관중 16만 2천여 명을 기록하며 성적이 곧 흥행이란 공식을 입증한 강원.

윤정환 감독 없는 강원의 앞날을 두고 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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