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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순천만, 흑두루미 탐조 성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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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에도 어김없이 순천만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대가족이 찾아왔습니다.

경계심이 크게 사라지면서 이제는 망원경이 아닌 가까이에서 눈으로도 관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네트워크 현장,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겨울진객 흑두루미들이 순천만 상공에서 화려한 군무를 펼칩니다.

농경지에 내려앉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터뷰]
"개체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그리고 전봇대도 없는 환경에서 이렇게 곡식들도 먹고 하는 모습들을 보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지금까지 7,600마리.

전봇대를 뽑아 서식지를 넓히고 먹이활동을 꾸준히 도우면서 전 세계 생존 개체수의 절반이 순천만을 찾은 겁니다.

특히 올해는 경계심이 사라진 흑두루미가 탐조대 인근 80m까지 접근해 망원경 없이 육안 탐조가 가능해졌습니다.

시는 내년에 전봇대 15개를 제거해 서식지 30ha를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새들이 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베리아 가서 순천만 가자 순천으로 가면 너무너무 안정적인 먹이터와 잠자리와 이제 사람들이 지켜주는 그런 모습들까지 느끼는 것 같습니다."

S자 물길을 따라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이 펼쳐진 순천만이 세계적인 흑두루미 탐조성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영상취재 염필호 (KBC)>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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