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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부 DMZ와 VIP

    방송일 201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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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2년 12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했다. 목적은 단 하나. 대통령 선거 때 내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전쟁의 휴전과 전방부대 시찰’. 중·동부 전선 최전방부대를 방문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매서운 추위와 눈으로 덮인 고지를 바라보며 휴전의 의지를 다졌고, 이듬해 휴전협정에 따라 비무장·비전투지대인 DMZ가 탄생했다. DMZ가 중무장지대로 전락해 버리면서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자 이후 어떤 미국 대통령도 DMZ를 방문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1983년 11월, 로널드 레이건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고, 이후 DMZ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미국 대통령들의 중요한 방문지가 되었다. 그리고 올해 6월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DMZ의 최전방인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다. 이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양복을 입고 나타나 가장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그는 왜 모두가 예외 없이 입었던 군용 점퍼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DMZ스토리에서는 195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DMZ를 방문한 미국 대통령(VIP)들의 모습을 통해 냉전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변화되어온 흐름을 짚어본다. 금단의 땅이 아닌 만남의 땅이 된 DMZ에서 남.북.미 3개국 정상이 함께 손을 맞잡았던 감동의 순간을 다시 보고, 40년 간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듣는다.

  • 29부 베를린-DMZ Wind of Peace

    방송일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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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11월 6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었다. 장벽이 무너지는데 기폭제가 된 것은 바로 음악. 록음악이었다. 서독출신 록그룹 스콜피언스는 1989년 8월, <모스크바 음악평화축제>가 열리는 26만 명의 청중 앞에서 공연한 후 그 감동을 개혁과 개방의 찬가인 ‘Wind of Change’에 담았다. 이 노래는 동독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데 기여했다. 결국, 동과 서로 나뉘어 있던 소련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게 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음악의 힘이었다. 지난 9월 28일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통일부 주최로 <2019유니뮤직레이스>가 펼쳐졌다. '유니뮤직레이스'는 통일부가 대중음악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희망과 열정을 펼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음악경연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6.25.전쟁으로 서로의 소식도 모른 채 흩어진 이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은 동서울대학교 디나인 팀의 ‘살어리랏다’가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팀은 1000만 원의 상금과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현지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에 참가할 기회와 뮤직비디오 제작 혜택이 주어진다. -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이 베를린장벽붕괴 30주년을 기념하며 현지에서 펼치는 거리 공연과 한국 디나인의 공연으로 평화의 염원과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 한국전쟁 발발 69주년. 음악을 매개로 독일과 한반도의 모습을 교차시켜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전한다.

  • 28부 장단군, 지도에서 사라진 이름

    방송일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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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단군은 경기도 북서부 통일대교 넘어 있었던 8개 면으로 구성된 군으로, 이곳은 DMZ 내에 있는 행정구역 중 가장 비극적이었던 곳이면서 현재는 남과북으로 갈라진 이름조차 사라진 곳이다. 한반도의 허리에 위치해 1945년 8·15광복 후 38선 이북과 이남으로 나뉘게 된 장단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장단군의 중심지역은 치열한 전쟁터가 돼 결국 폐허가 되고 만다. 그리고 한국전쟁이후 DMZ에 갇혀 출입이 통제되면서 결국, 남한과 북한의 지도에서 모두 사라진 행정구역이 되었다. 현재, 남측 DMZ 내 옛 장단군 지역에 남아있는 유적지는 4곳. 파주시는 지난 2004년, DMZ 내 옛 장단군 지역의 전쟁유적지 4곳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채 남아 있는 구 장단면사무소(76호)와 구 장단역지(77호), 멈춰선 기관총탄 자국투성이의 경의선 증기기관차 화통(78호) 그리고 경의선 죽음의 다리(79호). 특히, 죽음의 다리는 한국전쟁의 비극을 온 몸으로 간직하고 있는 가슴 아픈 다리다. 이 다리는 개성이나 장단에서 연천의 고량포로 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다리였기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이 다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고, 그로인해 수많은 아군 병사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어 ‘죽음의 다리’란 이름이 붙여졌다. 전쟁과 함께 사라진 이름 장단군. 이제는 이 지역이 고향인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갈라지고 사라진 이곳에 해마루촌이라는 마을을 세우고 살아간다. 그러나 사라진 고향, 그리고 실향민... 전쟁 후 고향을 찾은 유일한 실향민이지만 사실 반토막 난 고향에 대한 설움을 안고 산다. 어느덧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고찬국 할아버지의 증언을 통해 전쟁으로 사라진 그곳을 만나본다. 그리고 평화가 일상이 되는 그날, 찬란했던 옛 이름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27부 화살머리고지, 멈춰진 66년의 시간

    방송일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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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의 치열한 격전지이자 남북 간 군사대치가 첨예하게 이뤄지는 곳. 철원 화살머리고지. 아군과 적군의 피해가 가장 컸던 만큼 국방부는 이곳을 남북공동유해발굴 첫 번째 장소로 정하고 대대적인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은 또한 미군, 프랑스군, 인민군, 중공군이 대거 참전해 최소 5개국 군인의 유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큰 곳이다. 그만큼 전쟁의 얼마나 많은 나라의 비극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지난 5월 30일. 이곳 일대에서 6.25전사자 유해가 완전 유해형태로 발굴되었다. 그 주인공은 홍천출신의 故남궁선 이등중사였다. 6.25전쟁 전사자 식원확인은 2000년 4월 이후 133번째이며 화살머리고지 전사자로는 지난해 10월 발굴된 故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 번째다. 정전협정 체결 18일을 남겨둔 1953년 7월 9일 전사한 남궁선 중사는 66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1930년 7월 1일 홍천군 동면 월운리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부모를 일찍 여의 탓에 외로움이 커 일찍 가정을 꾸려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고, 23살이 되던 해인 1952년 4월 30일 6.25.전쟁에 참전했다. 참전당시 3세였던 아들 남궁왕우씨는 2008년 등록했던 DNA 시료를 통해 신원확인이 이루어져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냈다. 질긴 핏줄. 애틋한 혈육의 정이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귀환행사 후 마침내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 故남궁선 중사. 66년의 시간. 그날, 그 시간에 멈춰진 채 누워있던 남궁선 중사의 시선으로 전쟁의 비극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전쟁의 시간은 멈추고 평화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독백형식으로 들려주고자 한다.

  • 26부 다큐멘터리스트 박종우의 분단록

    방송일 20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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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종우. 그는 한국전쟁이 휴전된 후 최초로 DMZ 내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분단의 역사와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DMZ의 모든 것을 수년간 기록했다. 그리고 ‘NLL’, ‘임진강’, ‘민통선’, ‘한탄강’ 등 한반도의 분단을 다룬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 결과물을 담은 박종우의 사진집 (DMZ, 비무장지대)가 2017년, 출판을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는 독일의 사진집 전문출판사 슈타이들(Steidl)에서 제작·출판됐다. 슈타이들에서 한국 사진가의 사진을 사진집으로 제작·출판한 것은 박종우가 처음이다. 때로는 날선 시선으로, 때로는 애잔한 마음으로 담아낸 150여점의 사진들을 통해 사진가 박종우가 기록한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처음 비무장지대와 만난 것은 2009년, 국방부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 년 동안 DMZ를 기록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60년간 인간의 발길을 허락지 않았던 DMZ 서쪽부터 동쪽까지, 총 248km를 가로지르며 ‘DMZ 상공’에서, ‘DMZ 안으로’ 들어가, ‘DMZ를 기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것. 미확인지뢰가 묻혀 있는 위험 지역에서 두 차례 촬영이 중단되는 등, 힘든 상황이 이어졌지만 박종우 작가는 DMZ 안에서 많은 것들을 담아냈다. 그동안 매체를 통해 보아온 민통선 이북이 아닌 군사분계선 2km 안쪽, 말 그래도 ‘비무장지대 DMZ’의 모습은 그의 예상과 다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늘 위에서 본 DMZ, 그리고 눈 앞에서 목도한 100여개의 GP들. DMZ스토리는 박종우 작가가 촬영한 방대한 영상과 사진 가운데 일부분을 공개한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비무장지대의 진풍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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