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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TV인문학 이메일
작성일 2016-07-26 조회수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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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TV인문학> 2회 '태종대와 불사이군의 길'

<길 위의 TV인문학> 2회 '태종대와 불사이군의 길'


 운곡 원천석 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자란 태종 이방원. 후에 형제들끼리 난을 일으켜 왕위에 오른 태종이 스승 운곡을 만나 자문을 구하기 위해 치악산을 찾는다.

 하지만 역성혁명이 부당하다 여긴 운곡은 태종과의 만남을 달게 여기지 않는다운곡은 지나던 길 빨래하는 노파에게 누가 나를 찾거든 저 쪽에 있다 하라며 반대 방향을 알려줄 것을 시키고, 노파는 잠시 후 도착한 태종 무리에게 운곡이 시킨 대로 잘못된 방향을 알려준다. 이 때 노파가 틀린 방향을 가리킨 바위를 횡지암이라 한다. 태종은 노파가 알려준 방향에서 스승을 7일간 기다리지만 운곡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자신을 만나주지 않음을 깨닫고 돌아간다. 이 자리를 태종이 머물던 곳이라 하여 태종대라 한다.

노파에게 잘못된 방향을 알려준 운곡은 치악산 동쪽 변암에 숨어 지낸다. 한편 자신이 속인 사람이 임금이었음을 알게 된 노파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빨래를 하고 있던 웅덩이에 투신해 자결한다. 그 웅덩이를 노구소라 부른다. 최근 인근 주민들이 노구사당을 지어 1년에 한 번 노파의 충심을 기리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운곡 원천석의 묘는 원주시 행구동에 자리하고 있는데 당시 풍수지리에 일가견이 있던 무학대사가 직접 봐준 묏자리로 봉요혈(벌떼처럼 자손이 많이 생기는 곳) 형세이다. 실제로 원씨 집안은 자손이 번성했다고 한다.

 

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러 홍인희 작가와 5명의 탐방객은 태종의 스승이었던 원천석의 자취를 따라가며 이 시대의 충절과 스승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운곡 원천석

 고려 말·조선 초의 문인이자 학자불사이군의 절의가 강해 조선 초태종이 3번이나 찾아와 벼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하고 은고하는 등 고려조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켰다치악산에 살며 도를 지키고 학문에 힘쓰다 생을 마감했다원주시 행구동의 그의 묘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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