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TV인문학> 7회 '세월이 가면, 인제를 사랑한 시인 박인환'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으로 유명한 시인 박인환은 1926년생 강원도 인제 출신으로, 1944년 부모님의 뜻에 따라 평양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중 8·15 광복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그 뒤 상경하여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열고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해방 후 빈곤한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중절모와 멋진 시계, 코트를 포기하지 않았던 멋쟁이였다. 하지만 시인 ‘이상’의 죽음을 슬퍼하던 어느 날 과음을 하고 31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현재 서울 망우리공원 한 편에 그의 묘가 있다. 또한 박인환의 고향인 인제 합강리 일대에는 시인을 기리기 위한 박인환 문학관과 그의 생가 터도 남아있다.
한편 박인환이 태어난 인제에는 강원도의 중앙 제단인 중앙단이 있다. 중앙단은 조선 시대에 역병이 돌거나 가뭄이 드는 등 국가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전국 각 도의 중앙에서 지낸 제사의 제단이다. 인제의 중앙단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인데 화재로 소실되어 터만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길 위의 TV인문학 스토리텔러 홍인희 작가와 5명의 탐방객들은 박인환 시인 서거 60주년을 맞아 서울 망우리공원의 박인환 묘지와 고향인 인제 박인환 문학관, 합강리 일대를 탐방하며 ‘명동 댄디보이’라 불렸던 그의 생애를 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