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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TV인문학 이메일
작성일 2016-10-05 조회수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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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TV인문학> 12회 '침략의 역사를 기억하며'

<길 위의 TV인문학> 12회 '침략의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나라와 인접해 역사, 문화적 교류도 활발했지만 그 어두운 뒷면에는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이웃 나라 일본. 특히 사무라이의 고향인 일본 가고시마에는 세계 정복을 꿈 꿨던 그들의 생활상과 그로 인한 전쟁의 상흔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가고시마의 지란 지방에는 260년 전 중·하급 무사들이 지내던 무사들의 마을이 있다. 그 중 인공미가 돋보이는 일본풍의 정원에 그들의 야심이 숨어 있다. 불교 국가인 일본은 인도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 바탕이 되는 신화 속 수미산, 8개의 바다와 4개의 대륙을 거느리는 세계의 중심 산을 형상화한 바위가 그들의 마당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것이다.

1941년 태평양전쟁 당시 패망의 기운이 드리운 일본은 전세역전을 노리며 전사상 유래 없는 자살 특공대인 가미가제 특공대를 만든다. 작전은 편도 연료만 실은 비행기로 미군 전함에 낙하, 자폭 하는 것. 대원들은 대부분 17세에서 25세 사이 소년들로 기념사진과 유서만을 남긴 채 전쟁의 희생양이 되었다. 대원들 중에는 11명의 조선인도 포함되어 있어 슬픔을 더한다. 회관 근처에는 조선인 대원 탁경현이 출동 하루 전 들렀다 전해지는 여관이 아직 남아 있다.

반면 러일전쟁에서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격파해 일본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해군 제독 도고 헤이하치로는 조선의 이순신 장군을 존경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의 이름이 언급되면 자신을 낮추고, 전쟁 중 배에 충무공의 신위를 모신 이야기들이 전해 온다.

한 편 가고시마에는 고라이촌이라는 곳이 있다. 한국어로 고려촌인 이곳은 한민족 정주 지역으로 갑돌천, 고려교 등 그 흔적이 상당 남아 있다.

스토리텔러 홍인희 교수와 탐방단은 가고시마에 남은 전쟁의 상흔들을 돌아보며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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