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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TV인문학 이메일
작성일 2016-10-11 조회수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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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TV인문학> 13회 '인간과 신이 넘는 대관령'

<길 위의 TV인문학> 13회 '인간과 신이 넘는 대관령'


 아흔 아홉 고개가 있다는 대관령은 긴 세월 수많은 길손들이 거쳐 가며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대관령 아래에서 말갈족을 물리치고 삼국통일에 이바지하는 등 큰 공을 세운 김유신의 이야기부터, 좁은 대관령 옛길을 넓혔다가 죽은 뒤 청나라의 침략을 용이하게 했다는 임금의 노여움에 그 책임을 졌던 고형산의 이야기까지. 홍인희 스토리텔러와 5명의 탐방객들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대관령 일대의 역사,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 보려 한다.

대관령은 예로부터 무속인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신령한 기운이 서린 곳인데 그 중 대관령 정상 부근의 국사성황당과 홍제동의 국사여성황당에 얽힌 설화가 재미있다. 대관령의 주신인 서낭 범일국사는 정 씨 가문의 어여쁜 규수를 마음에 들어 해 그의 아버지에게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규수의 아버지는 인간이 아닌 신을 맞을 수는 없다며 거절, 서낭은 어느 날 자신이 부리던 호랑이를 시켜 규수를 물어오게 한다. 놀란 가족들이 규수를 찾아 나섰지만 규수의 혼은 이미 빠져나간 뒤였다고 한다. 후에 사람들은 서낭의 아내가 된 규수를 여서낭으로 모시며 홍제동에 국사여성황당을 만들어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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