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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9월 21,22일 강원외고 보도, 언론의 책임을 다한 것인가?
작성자 :이동혁
등록일 :2015-09-23
조회수 :2,078
저는 강원외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동혁입니다.

쉬는 시간 학생들이 뉴스를 보고 있기에 살펴봤더니, 강원외고 불법 설립, 편법 운영,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G1의 보도였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니 해묵은 이야기를 꺼내어 불법 설립을 운운하고, 그 책임은 온전히 양구군에 있는 것처럼 내용을 왜곡한 것과(책임 소재를 얘기하자면, 강원외고 설립을 공모한 강원도 교육청과 그것을 승인한 교육부에 있지, 그것에 참여한 양구군에 더한 책임이 있다고는 할 수 없음), 양구군이 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이 편법적이라는 주관적 판단으로 강원외고 운영 전반을 평가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강원외고 개교부터 지금까지 6년간 강원외고의 발전을 위해 노력 봉사해온 당사자로서 이 보도는 모르는 사람한테 싸대기 맞은 것 같은 모욕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보도를 낸 기자분들은 강원외고 운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동안 강원외고의 발전과정을 보기는 한 것일까, 강원외고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교육적 사명감에 대해 알기는 하는 것일까 여러가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언론의 보도가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영향과 파장을 고려해야하며, 그 사실은 다른 부분을 포함하는 맥락 속에서 해석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70~80년대식으로 앞뒤 다 생략하고, 기자가 취하고 싶은 부분만 확대 과장하여, 서로 다른 맥락 속의 이야기를 가져다 붙이는 보도를 보고 심각한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이 보도를 본 학생들, 무심코 뉴스를 본 사람들이 학교에 대해 막연하게 갖게될 반감을 생각해봤는지 묻고 싶습니다. 보도를 보면서 지울 수 없는 의심은 그러한 반감을 예상하고 악의적인 보도를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한 것이 아니든 마구 만들어진 뉴스보도가 더이상 계속되지 않길 바랍니다.

(강원외고의 운영, 성과 등에 대한 이야기는 주변에 강원외고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듣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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