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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지대.8/DLP> 동해안 '다크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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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을 되짚어보는 기획보도, '전쟁유적지를 평화지대로..'.

오늘은 전쟁의 참상이 남아있는 곳, 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가보려고 합니다.

7번 국도를 따라 길게 펼쳐진 동해안은 최고의 관광 코스이기도 한데요,

아름다운 풍경 이면에는 한국 전쟁의 아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해안도로에 숨겨진 역사의 상처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터]
1950년 6월 25일, 새벽 3시.

북한군 유격대가 강릉 주문진 해안에 상륙하며 한국전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당시 27살, 강릉경찰서 전대욱 경사는 해안 경비 중, 상륙을 시도하는 북한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남북과 군경을 통틀어 한국 전쟁 최초의 전사자로 기록됐습니다.


"북한군이 상륙했던 이곳 해안에는 이렇게 사적비를 세워서 당시의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희생자를 잊지 않기 위해 이름을 하나 하나 석판에 새겨 넣었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면 새하얀 주문진 등대가 나옵니다.

지금이야 인근에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지만, 강원도 최초의 등대로 100년 넘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등대지기가 등명기를 둘러메고 부산까지 피난 갔다가 복구했다는 일화도 있고,

등탑에는 70년 전 총탄의 흔적도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양양에선 38선을 지나고,

실향민의 아픔을 간직한 속초 아바이 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풍경에 취해, 또 전쟁의 상흔을 느끼며 바다를 따라가는 길은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끊겨 바라만 볼 뿐, 더 이 상 올라갈 수 없습니다.
G1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new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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