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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호 인공분수 추진, 정치권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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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대표 석호인 강릉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사업이 지역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찬성과 반대 측이 나뉘어 집회를 벌이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강릉시가 내년 예산안에 편성한 관련 사업비 90억 원이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 경포호에 시민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경포호를 그대로 시민 걷기' 행사를 벌인 겁니다.

반대 시민들은 지난 달부터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걷기대회와 시민아카데미 등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찬성측과 반대측 시민들의 마찰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강릉시 전체가 찬반으로 갈려 홍역을 치를 정돕니다.

[인터뷰]
"진짜 수질개선을 하려고 한다면 분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수질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방법을 찾아서 예산을 투입하고 해야지 경포호의 자연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가 강릉시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는 등 갈등이 정치권으로도 번지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인공분수 설치에 찬성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여전히 강력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찬성측은 이미 경포호 일대에 빼곡한 현수막 게첨을 통해 인공분수 필요성을 부각하고,

250억 원을 투입해 수질 개선과 관광 자원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현 상태를 그대로 두는 것은 보존이 아닌 방치'라며 사업에 강한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현 상태로 그대로 두는 것은 보존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시도가 없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릉시의회가 내년 강릉시 예산안에 담긴 분수 관련 90억 원의 예산을 심의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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