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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원주 글로벌 테마파크, 첫 관문 '주시'
[앵커]
요즘 원주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원주시가 미국 자본 유치를 통해 지정면 일대에 만들겠다는 이른바,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입니다.

투자 규모나 테마파크 면적이 워낙 어마어마해서,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내에서 추진됐거나, 현재 진행중인 외자 유치 사업 모두, 하나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당장은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이런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원주시는 정초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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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이번 사업의 주체인 미국 투자사가 원주시를 방문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시민들이 선뜻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원주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테마파크 면적만 26만 제곱 킬로미터로, 혁신도시의 8배 규몹니다.

용인 에버랜드와 비교해도, 16배나 큽니다.

면적도 면적이지만, 사업 금액도 천문학적입니다.

미국 투자사가 2030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원주시는 "이번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된 게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원창묵 시장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수도권 전철과 연계한 관광레저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2011년부터는 관광공사, 코트라 등과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는 겁니다.

그러던 차에, 국내에서 영화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테마파크 부지를 물색중이던 미국 투자사와 연결이 돼,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원주가 1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만큼, 매력적인 곳이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 투자사가 원주의 지리적 접근성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여기에 원주시장의 강력한 사업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합니다.

미국 투자사가 다음달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초기 자본 500억원도 예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4~5주 안에 기본계획도 나오고, 이미 설계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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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습니다.
원주시가 5년 넘게 공들여온 프로젝트에 대해 어깃장을 놓으려는 건 결코 아닙니다.

단지, 그동안 외자유치 실패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봐왔고, 또 이번 사업 규모가 워낙 엄청나서 쉽사리 믿질 못하는 겁니다.

원주시민은 물론, 도민들도 이번 사업이 성공해, 강원도 발전의 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그런 만큼, 미국 투자사가 약속대로 초기 자본금 500억원을 제때 예치하는 것만이 시민들의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첫 관문이 될 것 같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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