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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4>"방역망 무력화"... 인체에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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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의문이 들고 걱정이됩니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쓸개가 거래되면 당연히 사람을 매개체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클텐데요,

사람에게 옮지는 않는다지만, 감염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쓸개를 먹었을 때는 인체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어, 현재로선 차단 방역이 최선입니다.

정부도 멧돼지 사체를 소각과 매몰, 혹은 고온·고압으로 처리해 분해하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표준행동지침을 마련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구성된 포획단은 지침에 따라 사체를 처리하고, 수렵 이후엔 인근 농장을 11일 동안 출입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밀렵입니다.

밀렵된 개체는 자치단체에 신고가 되지 않아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있고 바이러스 감염 여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밀렵행위를) 찾아낼 수도 없는거고, 그런 부분까지 또 여력이 있어서 (단속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잡은지 안잡은지를 얘기를 안해주면 몰라요."

곳곳에 차단 방역망이 촘촘하지만 밀렵이 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밀렵꾼은 대개 도축 과정에서 방역복을 입지 않아, 옷에 피가 묻으면 오염원이됩니다.

감염됐을지도 모를 쓸개가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집돼지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4~19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냉동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좀더 오래 유지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감염된 돼지 사체를 돼지가 먹고 감염되는 가능성은 있고요."

사람에겐 전파되지 않는다지만 약이라고 먹을 일도 아닙니다.

감염 여부를 떠나 야생멧돼지 쓸개를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야생멧돼지 쓸개를 복용했다가, 간이나 신장이 손상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고, 식중독 위험도 큽니다.

[인터뷰]
"(야생동물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세상에 떠들썩하게 유행이 되기 전까지는 여기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질환을 어떻게 일으키는지. 합병증은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아는바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축산 농가는 14곳이며, 사육돼지 15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야생멧돼지는 6만 2천여건이 포획됐지만,
밀렵과 쓸개 거래 규모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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