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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 멧돼지 쓸개 공급망 "한 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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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감염 여부도 알 수 없는 멧돼지 쓸개가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는 뉴스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멧돼지 쓸개 거래는 위험지역과 일반지역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원주는 물론, 경기와 경북 등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멧돼지 쓸개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철원의 한 건강원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철원에서 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지만, 멧돼지 쓸개가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달에 잡은거예요. 가격은 50, 60만원 얘기하는데요. 50, 60사이로 생각하시면 돼요."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주에서 멧돼지 사육농장을 찾아 멧돼지 쓸개를 구한다고 하자, 농장주는 냉동 상태의 쓸개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11월 원주시에서 사육 멧돼지 전부를 살처분해 농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경북 문경 등 돼지열병 때문에 수매나 도태 조치가 없었던 사육 농가에서 얼마든지 공수해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토요일날 지나면 안돼요. 없어요. 내일 모레까지 가지고 가시려면 가시고, 그렇지 않으면 먼저 오시는 분이 20일에 온다고 하니까 그때 이후에는 없어요."

경기도 의왕의 한 식당에서도 60만원에 야생멧돼지 쓸개 거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돼지열병 발생 이전에 보관해 둔 거라며 오히려 취재진을 안심시킵니다.



"그러니까 거기(돼지열병 발병시기)에 다 벗어난 거라고. 쓸개는 안 썩어요. 그리고 그런 걸 냉동시켜놓으면 약효는 그냥 있으면서 괜찮아요."

현행법에 따라 포획된 멧돼지는 상업적 유통을 할 수 없고, 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면서, 현재는 야생 멧돼지를 먹는 것 자체가 금지됐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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