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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메르스 진정세...경기 부양 '박차'
[앵커]
메르스로 인해 강원지역의 상경기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메르스 불황에 주저 앉은 지역 경제를 일으켜 세우려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합니다.

G1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메르스 여파로 손님이 거의 끊긴 한 식당을 돕기 위해 건물주가 최근 몇 달치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는 뉴스 기억하실 겁니다.

건물주는 메르스 불황으로 힘겨워하는 식당 주인이 안타까워 식당 앞으로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메르스 피해가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건물주는 왜 미안하다는 말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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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선한 마음이 그저 미안하다는 말로 표현됐을 겁니다.

이처럼 메르스로 매출이 급감한 소규모 자영업주들을 돕기 위한 월세 깎아주기 선행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메르스 집중 관리병원 7곳의 최대 잠복기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긴 이르지만, 기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메르스 공포를 걷어내고 침체된 상경기부터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도내에서 다섯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강릉지역의 경기 회복과 시민 불안감 해소가 시급한 과젭니다.

G1취재진이 강릉지역 전통시장과 상가 밀집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발생 이후의 매출 변화를 물었더니 예상대로 타격이 컸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 매출이 30-50% 줄었다고 답했고, 50-70%가 감소했다는 응답자도 많았습니다.

강릉시는 시청사 내 구내식당 운영을 제한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과 시장 보고 외식하기 캠페인을 통해 침체된 경기와 소비 심리 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오는 10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여름 해변 운영에 메르스 여파가 미칠 것을 우려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단오제 주요 행사를 취소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도내 경제단체들도 메르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체험학습 떠나기, 기관.단체 회식하기, 예정된 행사 개최하기, 영화나 문화예술공연 보기 등의 경기 부양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래 환자가 크기 줄어 어려움을 겪어온 병.의원에 대한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 대책도 마련돼야 합니다.

구제역 발생 당시에는 가축 살처분 보상비만 수천원에 이르렀는데 메르스 피해 병원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예산은 2백억원이 채 안됩니다.

어려울 수록 서로를 의지하며 돕는 미덕은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입니다.

1997년 IMF 구제금융의 어두운 터널을 우리는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함께 헤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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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제 금융 위기의 시련도 공동체 의식으로 잘 극복했습니다.

강원도는 메르스에 기나긴 가뭄까지 겹쳐 경기 불황의 늪이 더 깊고 아프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 일수록 서로를 의지하고 돕는 배려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G1논평입니다.
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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