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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수십년 '부지 따로, 건물 따로'
2019-06-12
홍서표 기자 [ hsp@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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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향민촌으로 잘 알려진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도유지에 조성됐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지요?
이처럼 개인 땅이 아닌 강원도 소유의 부지에 집단으로 마을이 들어선 곳이 많은데요,
부지 소유권이 없다보니 집 수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비롯해 생활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G1 뉴스는 오늘부터 이틀간 도유지에 조성된 마을의 부지 소유권 문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수십년동안 땅 따로 건물 따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실태를 홍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프닝▶
"이곳은 요즘 동해안 관광지 중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속초 아바이마을입니다.
실향민들이 모여 살아 실향민촌으로도 잘 알려진 곳인데요,
주변에는 상가들이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뒤로 들어가면 낡은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리포터]
오래된 집의 벽채는 뜯겨 나갔고, 녹슬고 낡은 처마는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게 보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가도 외부는 정돈했지만, 건물 자체는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실향민 2세대로 아바이마을에서 45년째 장사를 하는 박경숙씨는 비만 오면 식당이 걱정입니다.
한국전쟁 직후 북강원도 통천이 고향이던 부친이 속초로 내려오면서, 이곳에서 살게 됐는데,
집이 낡고 오래됐지만 신축은 엄두도 못 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건물이 엉망이라고. 비 오면 비 새고 비가 새서 얼룩이 진 것 좀 봐. 비 새고 그래도 손을 댈 수가 없어."
아바이마을의 83가구가 매년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100여만 원의 대부료를 강원도에 내고 도유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도유지를 매입해 번듯한 집을 짓고 싶어 하지만, 수십 년째 해결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양양 남애마을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해안가를 끼고 도유지가 분포하는데, 예전부터 살던 주민들이 도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다들 그렇게 돈을 내고 있는 거죠. 그러면 그 돈으로 우리가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15년, 18년 돈을 내는데, 그 돈으로 사도 됐다는 얘기죠."
매운탕 골로 유명한 춘천 서면 오월리 12가구도 같은 처지입니다.
자기 땅이 아니다 보니 건물 개보수는 물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강릉 주문진 일대 34 가구도 도유지를 쓰면서 대부료를 내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이렇게 도유지를 집단화된 마을로 쓰고 있는 면적은 만4천여㎡가 넘습니다.
도유지지만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수십년간 살아온 만큼 이제는 현실적으로 소유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 입니다.
실향민촌으로 잘 알려진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도유지에 조성됐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지요?
이처럼 개인 땅이 아닌 강원도 소유의 부지에 집단으로 마을이 들어선 곳이 많은데요,
부지 소유권이 없다보니 집 수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비롯해 생활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G1 뉴스는 오늘부터 이틀간 도유지에 조성된 마을의 부지 소유권 문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수십년동안 땅 따로 건물 따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실태를 홍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프닝▶
"이곳은 요즘 동해안 관광지 중에서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속초 아바이마을입니다.
실향민들이 모여 살아 실향민촌으로도 잘 알려진 곳인데요,
주변에는 상가들이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뒤로 들어가면 낡은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리포터]
오래된 집의 벽채는 뜯겨 나갔고, 녹슬고 낡은 처마는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게 보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가도 외부는 정돈했지만, 건물 자체는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실향민 2세대로 아바이마을에서 45년째 장사를 하는 박경숙씨는 비만 오면 식당이 걱정입니다.
한국전쟁 직후 북강원도 통천이 고향이던 부친이 속초로 내려오면서, 이곳에서 살게 됐는데,
집이 낡고 오래됐지만 신축은 엄두도 못 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건물이 엉망이라고. 비 오면 비 새고 비가 새서 얼룩이 진 것 좀 봐. 비 새고 그래도 손을 댈 수가 없어."
아바이마을의 83가구가 매년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100여만 원의 대부료를 강원도에 내고 도유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도유지를 매입해 번듯한 집을 짓고 싶어 하지만, 수십 년째 해결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양양 남애마을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해안가를 끼고 도유지가 분포하는데, 예전부터 살던 주민들이 도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다들 그렇게 돈을 내고 있는 거죠. 그러면 그 돈으로 우리가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15년, 18년 돈을 내는데, 그 돈으로 사도 됐다는 얘기죠."
매운탕 골로 유명한 춘천 서면 오월리 12가구도 같은 처지입니다.
자기 땅이 아니다 보니 건물 개보수는 물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강릉 주문진 일대 34 가구도 도유지를 쓰면서 대부료를 내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이렇게 도유지를 집단화된 마을로 쓰고 있는 면적은 만4천여㎡가 넘습니다.
도유지지만 주민들이 삶의 터전으로 수십년간 살아온 만큼 이제는 현실적으로 소유권을 갖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 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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