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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대형건설사 '갑질'..지역업체 '고사'
2016-05-25
홍서표 기자 [ hsp@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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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성지역 상수도망 개선 사업에 참여한 대기업이 지역 업체인 공동 도급사를 상대로 각종 비용을 요구해, 갑질 횡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 공사비에 자신들의 임금과 복지비를 포함시킨 것도 모자라, 쓰지도 않은 살수차량 비용을 청구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주상수도망에서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급수관을 연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고성군이 상수관 유수율을 50%에서 85%로 끌어 올리기 위해, 28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3년 발주한 공사입니다.
대기업 1곳과 지역업체 3곳이 공동 도급사로 참여해 올해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공동도급사들은 효율적인 공사 진행을 위해, 지난 2014년 4월, 각 사 대표자 명의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에는 각 사의 직원 임금은 각 사에서 알아서 해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대기업은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의 임금은 물론, 복지비용과 자녀 학자금까지 모두 공사비에 포함시켜, 도급사 공동 부담금으로 청구한 겁니다.
이렇게 지역 도급업체들에게 떠넘긴 비용만 한달에 4~5천만원에 이릅니다.
"자기네 직원들의 급여를 다 넣어가지고 원가배분을 한거예요. 거기에는 뭐 업무추진비 한달에 4천만원 뭐 그런 게 다 포함돼 있어요. 대기업에서 자기네 복지를 우리한테 분배시킨 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대기업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3월, 해당 기업이 발행한 공사비용 정산 서류입니다.
살수차량 비용으로 한번에 300만원씩 부가세를 포함해 모두 990만원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번호를 조회한 결과, 해당 차량은 살수차가 아니라, 15톤 덤프트럭이었습니다.
재작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2년간 사용하지도 않은 살수차량을 쓴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청구한 비용만 7천200만원에 달합니다.
이 비용 역시 각 도급사에 일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 안한 부분도 뭐 조금 받으면서 그 사람들 경비에도 좀 쓴 부분도 있고 뭐 그렇죠. <그쪽에서 요구를 한 부분도 있나요?> 뭐 그렇죠. 요구한 부분도 있죠."
해당 대기업측은 공사 비용에 임금을 포함시킨 것은 공동 도급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살수차량 비용은 공동도급사가 문제를 제기해, 지난달분 정산 서류에서 차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본사에 다시 입금을 해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현장에서는 이제 이래저래 뭐 현금 쓸 일이 많이 있다보니까. 뭐 민원처리라든지. 그러니까 그걸 현장 공비로 쓴거죠? <확인이 안 됐으면 그냥 넘어갔었을 돈이네요.> 음.. 뭐 그렇죠."
해당 대기업은 현재 공동도급 업체에 대한 부당한 공사비 요구 등이 있었는지, 고성 사업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고성지역 상수도망 개선 사업에 참여한 대기업이 지역 업체인 공동 도급사를 상대로 각종 비용을 요구해, 갑질 횡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 공사비에 자신들의 임금과 복지비를 포함시킨 것도 모자라, 쓰지도 않은 살수차량 비용을 청구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주상수도망에서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급수관을 연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고성군이 상수관 유수율을 50%에서 85%로 끌어 올리기 위해, 28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3년 발주한 공사입니다.
대기업 1곳과 지역업체 3곳이 공동 도급사로 참여해 올해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공동도급사들은 효율적인 공사 진행을 위해, 지난 2014년 4월, 각 사 대표자 명의로 공동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협약서에는 각 사의 직원 임금은 각 사에서 알아서 해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대기업은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의 임금은 물론, 복지비용과 자녀 학자금까지 모두 공사비에 포함시켜, 도급사 공동 부담금으로 청구한 겁니다.
이렇게 지역 도급업체들에게 떠넘긴 비용만 한달에 4~5천만원에 이릅니다.
"자기네 직원들의 급여를 다 넣어가지고 원가배분을 한거예요. 거기에는 뭐 업무추진비 한달에 4천만원 뭐 그런 게 다 포함돼 있어요. 대기업에서 자기네 복지를 우리한테 분배시킨 것 밖에 안되는 거예요."
대기업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3월, 해당 기업이 발행한 공사비용 정산 서류입니다.
살수차량 비용으로 한번에 300만원씩 부가세를 포함해 모두 990만원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번호를 조회한 결과, 해당 차량은 살수차가 아니라, 15톤 덤프트럭이었습니다.
재작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2년간 사용하지도 않은 살수차량을 쓴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청구한 비용만 7천200만원에 달합니다.
이 비용 역시 각 도급사에 일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 안한 부분도 뭐 조금 받으면서 그 사람들 경비에도 좀 쓴 부분도 있고 뭐 그렇죠. <그쪽에서 요구를 한 부분도 있나요?> 뭐 그렇죠. 요구한 부분도 있죠."
해당 대기업측은 공사 비용에 임금을 포함시킨 것은 공동 도급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살수차량 비용은 공동도급사가 문제를 제기해, 지난달분 정산 서류에서 차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본사에 다시 입금을 해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현장에서는 이제 이래저래 뭐 현금 쓸 일이 많이 있다보니까. 뭐 민원처리라든지. 그러니까 그걸 현장 공비로 쓴거죠? <확인이 안 됐으면 그냥 넘어갔었을 돈이네요.> 음.. 뭐 그렇죠."
해당 대기업은 현재 공동도급 업체에 대한 부당한 공사비 요구 등이 있었는지, 고성 사업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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