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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5>부실어도 '하천 흉물'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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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도내 하천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어도가 설치돼, 예산 낭비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는데요.

처음부터 잘못된 시공도 문제지만, 사후 관리도 엉망이어서,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어도가 아무 쓸모없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달말 황어가 회유한 강릉 연곡천입니다.

물이 넘쳐 흐르는 보 벽면 아래에는 어도나 수로로 착각한 황어들이 힘겹게 콘크리트 바닥을 기어 오릅니다.

바로 옆에는 죽은 물고기가 수두룩합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어도와 수로에 물막이를 해 놓은 뒤 치우지 않아, 물이 다른 곳으로 넘쳐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브릿지▶
"칸막이가 설치된 이 어도는 보시는 것처럼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아 어도로서의 기능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물살에 떠내려 온 토사와 자갈, 부유물이 어도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강바닥 같은 수면 제일 아랫부분에서 활동하는 장어 등 '저서성 어류'가 이용하는 구멍인 이른바 '잠공'이 막혀있어, 물고기길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겁니다.

관리가 제대로 안돼, 폐기물이나 마찬가지인 어도도 적지 않습니다.



"인력이 좀 부족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어도가 시.군에 많게는 상당히 많거든요. 그걸 일일이 현장을 나가면서 다른 업무도 있는데 다 둘러본다는 게 쉬운일도 아니고.."

어도 최상단과 보 사이 낙차가 커 힘없는 물고기가 오르지 못하고..

아예 어도 최하단이 하천보다 높아 물고기가 진입도 못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도의 시공과 관리 부실은 하천 생태계 피해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농경지에 물을 댈 때는 막아주고, 또 물고기가 소상하는 시기에는 저걸 걷어주는 것을 관리 메뉴얼화 해서 수시로 확인해 주는 것이 맞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시공된 어도 관리는 지자체가 맡습니다.

지은 뒤 알아서 하라는 행정이 아닌, 사후 관리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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