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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 친환경 퇴비, 폐기물 함유 '의혹'
[앵커]
도내 한 친환경 퇴비 생산업체가 맥주 공장의 오.폐수 슬러지를 퇴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맥주 공장 측은 어찌된 영문인지, 퇴비 원료를 제공하면서 되레 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유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홍천의 한 맥주 공장.

트럭 한 대가 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반 시간쯤 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붉은 물질을 잔뜩 싣고 공장을 빠져 나옵니다.

◀브릿지▶
"조금 전 맥주 공장을 빠져나온 이 트럭이 외곽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과연 어디로 가는지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2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친환경 퇴비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이 검붉은 물질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맥주 공장을 찾았습니다.

공장 측은 맥주 생산과정 등에서 나온 오.폐수를 정화하는 정화조 바닥에 가라앉는 찌꺼기, 즉 '슬러지'라고 말합니다.



"물에 보면, 청소하다 보면 먼지나 모래 들어가는 거 그렇게 (정화조) 모여 있어요. 폐기물이죠"

슬러지는 법정 폐기물로, 매립이나 해양투기가 금지돼, 전문업체에 위탁 처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맥주 공장의 슬러지가 친환경 퇴비 생산업체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취재팀은 이 슬러지를 수거해, 공공기관 1곳과 민간업체 1곳에 각각 성분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 슬러지에서는 중금속인 알루미늄이 기준치를 넘는 2.18%와 2.56%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민간업체 분석에서는 퇴비의 질을 결정짓는 유기물 함량도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리포터]
퇴비업체 측은 맥주 공장으로부터 퇴비 원료로 슬러지를 가져오면서, 오히려 톤당 7만 5천원의 처리 비용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받으면서, 원료를 가져오는 이상한 거래입니다.



"일반 국내 톱밥으로 100% 저희 걸 충당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헤쳐나갈 방법을 찾는 겁니다. 지금 환경법이 자꾸 강화되다 보니까 선입견이 생긴 거지 실제적으로 그거는 퇴비화가 되는 거거든요"

[리포터]
친환경 퇴비에 톱밥 대신, 슬러지를 일부 넣는다는 겁니다.

해당 맥주 공장에서는 한해 3만 천톤 가량의 오.폐수 슬러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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