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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산림 무차별 훼손.."손 놓은" 지자체
[앵커]
춘천의 한 등산로 초입의 산림 수천㎡가 무단으로 훼손돼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반년 넘게 불법이 저질러졌는데도, 행정 당국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 용화산 등산로 입구.

울창했던 숲이 평지로 변했습니다.

흙을 쌓아 올린 경사면은 살짝만 밟아도 그대로 무너집니다.

다가오는 장마철에 집중호우라도 내리면 언제든지 토사가 쏟아져내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등산객들이 뭐라고 그러나. 여기가 어떻게 산이 이렇게 까져 있냐고..이것 다 불법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인터넷에 올렸어요. 등산객들이"

문제의 임야 소유주가 주택을 짓겠다며/ 춘천시로부터 산지전용 허가를 받은 면적은 임야 2천400㎡.

하지만, 지난해 11월 공사가 시작된 이후, 허가된 면적 외에 6천215㎡의 산림을 추가로 훼손했습니다./

또, 공사 과정에서 계곡은 아예 통째로 흙으로 메운 뒤 관정을 심었고, 민가로 이어지던 길도 없애 버렸습니다.

◀브릿지▶
"공사를 시작하면서 길을 모두 끊어버려 일부 주민들은 이처럼 가파른 비탈길을 이용해 집을 드나들어야 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춘천시는 산지관리법 위반 여부를 일부 확인했다며 오는 30일까지 임야 소유주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법 사실을) 모른 척 한 게 아니고 그동안은 계속 조사 다니고, 누가 했나 알아보고 그렇게 한 거지.."

주민들은 이같은 대규모 불법 산림훼손이 진행되는 동안 감독 기관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묻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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