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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단풍잎돼지풀, "도로 타고 확산"
[앵커]
지금 보시는 단풍잎돼지풀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인체에도 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외래 생태교란종 식물입니다.

/북미지역이 원산지로 6.25전쟁 때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주서식지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햇볕이 잘 드는 하천 주변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하천은 물론, 도로 비탈면까지 서식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외래 생태교란종 식물의 유입을 고려하지 않은 도로 건설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관통도롭니다.

단풍잎 모양의 풀이 도로 비탈면 곳곳을 뒤덮었습니다.

1999년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된 외래식물, 단풍잎돼지풀입니다.

고작 1년생인데, 2미터까지 자라면서 햇빛을 가려, 주변 식물 생육에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이 식물 자체가 성장이 굉장히 빠릅니다. 다른 식물이 살 수가 없어요. 주변 식물이 자라지 못하니까, 생태계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죠"

[리포터]
가을철이면 줄기 끝에서 날리는 다량의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농촌지역 도로는 더 심각합니다.

단풍잎돼지풀이 아예 군락을 이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 양 옆 비탈면 가득 단풍잎돼지풀이 돋아나 있습니다"

[리포터]
따로 천적이 없고, 단풍잎돼지풀 한 그루에서 만들어지는 씨만 수만 개에 달합니다.

또, 야생 상태에서 씨가 뿌려지면, 90% 넘게 싹이 날 정도로 번식력도 강합니다.

[인터뷰]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건 자연적인 부분이니까 종자공급원만 차단하고 제거하면 되는데, (문제는) 인위적인 원인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거죠"

[리포터]
환경부와 자치단체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도로 법면을 타고 번지는 단풍잎돼지풀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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