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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 군부대 마트 '영업실적 채우기'
[앵커]
G1뉴스에선 어제 일반인들에게 물건을 판매할 수 없는 군부대 마트가 도.소매상들에게까지 물건을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불법 현장을 고발했는데요.

이런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는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군부대 마트 관리단이 마트별로 매달 영업실적을 정해놓으면서 무리하게 실적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군부대 마틉니다.

이 마트는 단지 내에 있는 군인 아파트 130가구의 복지를 위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마트의 이번달 영업 목표는 1억 2천만원.

한 가구가 한달에 백만원 어치씩 물건을 구입해야 목표치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군부대 마트는 매달 영업 목표를 넘는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매출을 보면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했다고 보기에는 도저히 힘든 매출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가서 사가지고 간다고 보면 맞는게 아니겠어요?"

취재팀이 해당 군부대 마트에서 일반인들이 얼마나 물건을 구입하는지 지켜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톤 탑차가 들어오더니 음료수와 맥주 20여 박스를 싣고 떠납니다.

이어 삼십분쯤 뒤 차량 세대가 한꺼번에 들어와 음료수와 맥주를 적게는 5박스에서 많게는 10박스씩 싣습니다.

취재팀이 다섯시간 동안 일반인들이 구입한 것으로 확인한 맥주와 음료수만 50박스가 넘습니다.

취재팀도 군부대 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맥주 한 박스를 구입했습니다.



"한박스는 원래 군인 가족에게만 팔게 돼있어요. 그런데 뭐 하나 드시는 걸로 하고 2만3천760원입니다."

사실상 군부대 마트의 영업이익 상당 부분이 중간 도매업자와 소매업자를 비롯한 일반인들로 채워지고 있는 겁니다.



"목표라는게 있고 그러니까 뭐라고 더 말은 못하겠는데. 이것을 이렇게 팔아라 이것을 이렇게 팔아라 그런 지침이 있으니까 남는 물량은 좀 빼주기도 하고."

불법 행위가 계속되는데도 군부대 마트 관리단은 매달 군부대 마트에 목표 금액을 정해주고 있습니다.



"연초에 세웠을 때 그것보다 목표가 덜 될 것 같으면 중간에 조정을 할 수도 있고 그런거지. 매출 목표에 목메서 반드시 달성하라고 본부에서 강요한다든지 매출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아라 그런 지시를 한 적은 없습니다."

취재팀은 국군 복지단에 군부대 마트의 불법행위를 제시하며 해당 마트의 매입과 매출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국군복지단은 보안을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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