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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3> 버스 파행, 피해는 시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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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춘천 시내버스 파행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여) 춘천시가 잇따라 비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면서, 노조와 버스회사, 그리고 춘천시가 하루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오늘로 58일째를 맞은 춘천 시내버스 파행 사태.

노조 활동 보장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에 맞서 사측은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교통 공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일부 노조 1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체 90개 노선 가운데 32개 노선의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전세버스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춘천시가 부랴부랴 희망택시 천 5백대를 긴급 투입했지만 시민 불편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홍보가 제대로 안된데다 절차도 번거로워 곳곳에서 불편과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다 자가용이 있으니까 그렇고 우리 같은 늙은이들만 불편하죠."

[리포터]
여기에 최근엔 '얌체 이용객' 등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외곽지역이면 어디든 택시비 '천원'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입 초반 하루 평균 4백여대에서 최근엔 천대가 넘게 희망택시 신청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작 희망택시를 타야하는 외곽지역 주민들은 배차가 늦어지거나 아예 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희망택시 운영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춘천시가 또 다른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다음달부터 외곽지역과 시내를 연결하는 마을버스를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노선 전체를 담당하는 버스가 아니라 외곽지역과 시내 거점을 잇는 이른바 환승용 순환버스입니다.

또 마을별로 희망택시 쿠폰을 지급해 실제 주민들을 위해 운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40년 이상 해묵은 대중교통 체계를 이번 기회에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이번 대책도 하루 천 7백여 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시민 불편도 불편이지만, 관련 예산도 밑빠진 독에 물 붓듯 쏟아부어야 하는 만큼, 춘천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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