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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2] "모래가 곧 돈" 해변 복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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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변을 보존하는 것은 전 지구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미 해외 선진국들은 모래의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침식 방지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중해와 대서양을 동시에 끼고 있는 해양 대국 스페인이 대표적인데요,

해안침식 대책을 진단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모래가 곧 돈이 된다는 인식 아래 개발과 이용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스페인의 연안 관리 정책을 김도환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바르셀로나 해변은 계절이나 평일과 휴일, 낮과 밤이 따로 없습니다.

언제나 햇볕을 쬐고, 수영하고, 맥주나 포도주를 마시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넘칩니다.

일상의 휴식 공간이자, 추억이 깃든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다를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활동은 모래 위에서 벌어집니다.

◀Stand-up▶
"관광 대국 스페인은 관광 산업이 GDP의 12%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해 외국인 관광객만 8천 2백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 지중해를 끼고 있는 이곳, 카탈루냐 입니다."

모래가 곧 훌륭한 관광자원인 스페인은 연안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해변을 만들고 배후엔 사구와 습지를 조성해 생태계는 물론 장기적인 모래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해변은 넓게, 물에 잠기는 부분은 완만하고 야트막하게 빠지도록 해 수영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경제성을 극대화한 겁니다.

[인터뷰]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 해변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해변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레저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것 모두가 해변 복원의 목적입니다."

경제성의 바탕은 적극적인 해안 보존정책입니다.

공공용지냐 개인 소유냐에 따라 다르지만, 해변에서 적게는 6m에서 길게는 100m까지 탄력적으로 연안 개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규제라기보다는 안전을 위한 최소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개발에 지침선을 두는 겁니다.

[인터뷰]
"여기는 (개발)하지 말라고 하면 완전한 규제가 되는데, 그런 규제보다는 제한적인 규제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효율적인 관리와 이용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한계선을 둔다고 보면 될 겁니다."

한국도 과학적이고 장기적인 연안 관리 정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연안 침식 관리 센터는 국내 해안선의 변화와 원인을 조사한 뒤 평균 해안선과 침식 한계선을 적용한 한국형 연안 관리선을 설정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건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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