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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기획.4> "이웃이 잘 살아야 나도 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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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미리 진단해보는 G1 연중기획 순서입니다.

지금까지 일자리나 농업, 관광 같은 분야를 살펴봤는데요,
코로나가 던진 가장 큰 화두는 돌봄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 맡길 곳이 없는 현실부터, 오갈곳 없이 고립된 노인과 소외계층까지 살펴볼 곳이 한둘이 아닙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코로나 바이러스는 남여노소, 지위고하가 없지만 피해는 낮고 여린쪽에 더 날카로왔습니다.

복지시설에는 발길이 끊겼고, 홀몸 어르신들은 감염병 여부와 무관하게 자가격리되다 시피했습니다.

비대면과 거리두기로 사회안전망이 끊어지자 취약계층은 외딴섬이 됐습니다.


"특히 교육과 보육은 문제가 컸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같은 교육과 보살핌을 받는 게 아니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리포터]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조사해봤더니,

아동 10명 중 4명이 평일 낮에 혼자 혹은 형제자매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맞벌이 가구 아이의 46%가 어른 없이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돌봄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따라주질 못했습니다.

어린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교육 만족도는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의 소득과 직업에 따라 벌어진 학력격차는 코로나19가 끝나도 두고두고 심각한 문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게다가 돌봄노동 대부분은 취약한 고용 형태에서 떠맡고 있어,

안정적인 고용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쟁의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그동안 학교에서도 돌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님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지자체와 같이 협력해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그래서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직장에 근무할 수 있도록."

다행스러운건 '각자도생'은 없다는 팬데믹의 교훈에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춘천시는 '마을자치지원센터'를 열어 마을 주민이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 돌봄을 실험하기로 했고,

화천군은 초등학생 아카데미를 만들어 돌봄과 보육, 교육을 동시에 해결하겠단 계획입니다.

◀ S / U ▶
"교육계에서는 지난해를 반면교사 삼아, 부진했던 원격수업에 대한 질도 높여서, 궁극적으로는 배움터에서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겠단 방침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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