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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도로.6> 독일 균형발전의 혈관 '아우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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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유럽 등 선진국은 고속도로 정책 기준이 우리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경제성도 필요하지만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도 중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합니다.

독일의 사례도 현지 취재했습니다.
이어서 정창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아우토반.

독일어로는 단순한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뜻이지만,

무제한 속도의 자유로움과 빠르고 효율적인 고속도로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152개의 아우토반 노선이 독일 곳곳에 뻗어 있어 촘촘한 거미줄 형태의 도로망을 연결합니다.

어디서든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우토반이 연결되면서 도시와 외곽 지역의 구분도 옅어졌습니다.

/해외 연구서에 따르면 아우토반 확장으로 통근 시간이 크게 줄었고,

더 이상 회사를 다니기 위해 도시에 살 필요가 없어지면서 인구 분산 효과도 확실해졌습니다./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도시 인구 비율은 크게 줄어든 반면,

교외 인구 비율은 1990년대 전체인구의 15%를 차지하다 2020년대에는 22%까지 늘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활용해 발전한 독일의 대표적 도시는 북서부의 에센시입니다.

에센시의 옛 광산인 촐페라인에는 연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


"에센시를 지나가는 아우토반 노선은 모두 4개나 됩니다. 접근성이 좋은 만큼 촐페라인 석탄산업단지 같은 문화 공간도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통이 어려우면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텐데, 이런 곳을 방문할 수 있으려면 교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에센시는 관광뿐 아니라 에너지 산업과 정보통신 기술 중심 도시로도 성장중입니다.

[인터뷰]
"이곳은 기본적으로 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겁니다."

1930년대부터 아우토반 건설을 시작해 산업 발전의 혈관을 완성한 독일.

독일은 지금도 교통망 개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속도로가 확장되고 교통 연결이 좋아지는 게 가장 좋을 것입니다. 물론 한국도 정부가 권한을 갖고 투자한다면 그게 가장 좋겠죠."

독일의 연방 교통 인프라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인프라 투자 예산 가운데 49.4%를 도로 신설과 개선에 썼습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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