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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도로.13> 독일 촐페라인 성공 원동력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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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악한 강원도 교통망 실태를 짚어보고 고속도로 확충 필요성을 제기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독일로 가봅니다.

우리처럼 80년대에 폐광된 독일 촐페라인은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는데요.

정부 주도의 교통망 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콘서트에 패션쇼, 마임 공연과 미술전까지.

낮이고 밤이고 화려한 이곳은 어느 도심의 큰 공연장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한때 유럽 최대 탄광으로 독일 산업화를 이끌다 우리처럼 80년대에 폐광을 맞은,

옛 광업소, 독일 촐페라인입니다.

[인터뷰]
"여기선 많은 이벤트가 열리고 있고 사람들도
더 개최되기를 원합니다. 도로와 주차 공간이 없었다면 이 중 어느 것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는 명백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사람들이 촐페라인에 오는 이유입니다."

어두컴컴한 광업소 곳곳이 전부 전시관.

광부들이 탔던 광차며, 손에 쥐던 곡괭이 한 자루까지 그대로 남겼습니다.



"1980년대 폐광 이후 이곳도 한때 쇠락 위기를 겪었지만,

도로 등 교통망 확충을 포함한 정부 지원으로 지금은 연간 150만 명이 찾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독일은 폐광 전후 촐페라인을 교차하는 고속도로망을 대폭 늘리고,

석탄이 오가던 철도와 운하의 현대화에 공 들였습니다.

길이 있으니 어디서든 기꺼이 찾아 옵니다.

[인터뷰]
"많은 사람들이 타지에서 와 이 지역을 새로운 모습으로 본다는 점이 가치 있습니다. 기차와 전차, 도로와 주차장 같이 모든 교통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독일은 촐페라인을 국가를 지탱했던 영웅이라 칭하며,

산업 유산의 사장을 막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촐페라인은 이제 지역을 넘어 국가의 자부심입니다.

[인터뷰]
"개인적으로 정부가 촐페라인을 보호하는 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한 부분이라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정부가 이런 걸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촐페라인에서 수십 년 탄을 캤던 광부들은 옛 일터에 남아,

이제 세계 손님에게 촐페라인의 시간과 기억을 전합니다.

[인터뷰]
"폐광은 이곳에서 일하던 사람들, 즉 광부들에게 물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야 관광이 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방문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겁니다."

폐광 15년 만에 촐페라인은 산업적, 문화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광산은 닫혔지만, 촐페라인이 새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통이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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