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부자가 임연수 껍질을 즐겨 먹다가 망했다’, ‘새치 껍질 쌈에 기와집이 넘어간다’, ‘임연수어 껍질 쌈밥만 먹다가 배까지 말아 먹는다’라는 말들은 동해안 바닷가에서 자주 들리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임연수어 껍질이 맛있다는 뜻일 겁니다.
임연수는 이면수 또는 새치로도 불리는 생선으로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류입니다.
임연수어는 이름이 특이한데, 유래로는 ‘난호어목지’에서 “옛날에 임연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물고기를 잘 낚았다. 이로 말미암아 본토박이가 그런 이름을 붙였다”라고 했습니다.
임연수어는 저지방 고단백 생선으로 비린내가 적고 맛이 담백하고 칼슘 함유량도 높고 영양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여성에게도 좋습니다.
또 지용성 비타민이 많고 아미노산과 미량 원소가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배를 갈라 굵은 소금을 친 상태에서 소금기가 배어들면 물로 씻어내고 꾸덕하게 말려서 보관하기도 합니다. 이 상태로 구워 먹거나 조김을 해서 먹습니다. 배 쪽이 아니라 등을 갈라 말리면 상대적으로 두꺼운 등 부분이 나누어져 더 쉽게 더 빨리 골고루 잘 마릅니다.
임연수로 구이를 할 때 천천히 구우면 껍질에 있는 기름이 살에 더해져서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구운 껍질에 밥을 싸서 먹으면 고소한 임연수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쌀이 남아돌아 귀한 줄 모르지만, 예전에는 흉년들어 먹을거리가 없어 배고플 때 농촌지역 사람들과 어부들은 임연수어 죽으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끓이는 법은 임연수어를 손질한 후 토막 내고 냄비에 푹 삶은 후 살만 발라냅니다.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을 넣어 볶다가 임연수살과 물을 부어서 푹 끓여 만듭니다.
(자료 도움: 강원학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