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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대책 제자리 걸음(R)
[앵커]
극심한 가뭄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백시를 비롯한 강원 남부지역의 먹는 물 부족 사태는 일단 고비를 넘겼습니다.

전국에서 답지한 생수와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컸는데요, 하지만 수자원공사와 행정당국의 가뭄 해소 대책은 더디기만 합니다.
김대희 기잡니다.

[리포터]
태백과 동해를 잇는 38번 국돕니다.

수자원공사는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이 길을 통해 동해 달방댐까지 가서 물을 취수해 태백지역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0km에 달하는 거리를 15톤 트럭 300여대를 하루 2차례씩 투입해 물을 실어나르겠다는 3단계 대책입니다.

◀ 스탠딩 ▶
"하지만 차로가 좁은데다 급커브와 급경가 지역이 많아 대형차량으로 인한 극심한 교통혼잡은 불가피해집니다"

거리는 60km에 불과하지만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좁아 왕복 5시간이 걸릴 것으로 수자원 공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정선과 영월 동강은 물론이고 충북 제천과 단양지역은 왕복 1, 2시간이면 물을 끌어올수 있는데도, 수자원공사 관할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먼 곳을 택했습니다.

관정개발도 더디게 진행되긴 마찬가집니다.

당초 30개를 뚫기로 했지만 다섯달이 지나도록 세개 밖에 뚫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개발된 관정의 취수량은 천4백톤으로 일반 관정 1개에서 취수할수 있는 양에 불과해 관정개발이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주익 담당자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단계별로 계획을 수립해 가뭄대책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태백시의 가뭄 해소 대책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TF팀까지 꾸린지 두달째지만 관정 개발은 당초 목표한 14개 가운데 7개에 그치고 있고, 생수지원 파악 등 통계수준의 작업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기 사무국장 태백시공무원노조}
"구체적 계획없이 실적위주로 대책이 마련되다 보니 실효성이 있을 지 모르겠다"

극심한 가뭄에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GTB뉴스 김대흽니다.
김대희 기자 godnsory@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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