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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눈' 피해(R)
[앵커]
속초시는 요즘 작년말 60cm가 넘게 쏟아진 폭설 때문에 또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시 제설작업으로 모아 놓았던 눈더미가 녹아내리면서 주변이 엉망이 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잡니다.

[리포터]
속초시는 작년말 폭설 제설작업을 벌이면서, 치운 눈을 엑스포공원 두 곳에 쌓아 놓았습니다.

15톤 트럭 만 대 분량에 엄청난 양입니다.



"하지만, 쌓아둔 눈이 3달 가까이 방치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리포터]
날이 풀리면서 눈이 녹기 시작하자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눈속에 파묻혀 있던 각종 쓰레기와 오물들이 악취와 함께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염화칼슘과 모래, 각종 오염물질은 눈과 함께 녹아 인근 도로와 청초호 일대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광지 주변인데 빨리 치워야 할 것 같다. 보기 좋지 않다."

[리포터]
속초시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당장 눈더미를 옮겨 놓을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다시 중장비를 동원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입니다.



"내일부터 윗부분부터 일단 쓰레기를 정리하고, 다시 또 녹아야 눈 속에 숨어있는 쓰레기를 걷어내고 이렇게 순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리포터]
첫 단추를 잘못 꿴 제설 대책에 주민들의 피해가 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GTB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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